네. 오를겁니다. 내년까지 오르겠죠.
그때까지 '떨어진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안떨어지잖아. 정책 소용 없다'라고 하면서 신나게 놀리겠죠.
호가는 계속 오를겁니다.
문제는 바젤3 도입되면서 은행도 예대율 맞추고 위기관리를 해야해서 돈 빌리기 쉽지 않다는겁니다.
전세자금은 그래도 웬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많이 빌려줬는데 연말이 가까울수록
'우리가 올해 계획한 금액이 소진되어서 연말까지 전세자금대출 중단하겠습니다.' 라고 은행들에게서 이야기 나오게 될겁니다.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은 전세대출보다 더 빨리 소진되겠죠.
DSR 이라는게 소득 기준이라서 고액연봉자 아니면 신규로 많이 땡기기 힘들어진 상황이고
고액연봉자들도 이미 왕창 땡긴 상황이라 추가 대출이 어려울 확률이 높죠.
그렇다는 이야기는 이제 추격매수 해줄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올라간 금액으로 집을 떠안아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끝났죠.
한국에 현금 부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사람들이 살 이유가 없죠.
그분들은 작년과 올해 다 팔아서 현금을 보유했습니다. 그걸 20~30대가 받아냈죠.
그분들은 이제 진짜로 알짜배기를 줍줍할 시기를 보고 있을겁니다.
이제 금리는 8월, 11월, 2월 계속 올릴것으로 예상되고 각자 버티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뭐. 이 글을 읽을 정도의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고정수입을 버시면서 적당히 대출 받아서 적당히 집을 사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여유자금을 확보하면서 이자와 세금을 내면서 생활해나가시면 되겠죠.
잘 하실 줄 믿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마지막 반복구호는 하지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한두명이 꼭 외쳐서 계속 뺑뺑이 도는 것처럼 부동산에도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옆에서 '오른다, 오른다' 하는 이야기만 듣고 빚을 최대한 땡겨서 대책 없이 집을 사신 분들이 많습니다. ( 집값이 몇억이 올랐는데 몇백을 추가로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
그분들은 이제 금리 오르면 여유자금이 없어서 길게 못버티다가 길바닥에 나앉겠죠.
부동산 관계자들은 '우리 모두 어깨걸고 상승가로 끝까지 가자'라고 독려하는데 낙오하는 사람들이 하위 계층부터 생겨나겠죠.
영끌 하라고 했던 유튜버 분들도 '버틸 수 있는 정도는 남겨두지 그랬어요?'라고 하면서 못버티는 분들을 책망할 겁니다.
집값은 안떨어지는데 경매 물건은 쏟아지는 이상한 상황이 펼쳐질겁니다.
현금부자들은 지켜보고 있다가 경매로 나와서 유찰 많이 된 수익형 부동산을 줍줍하겠죠.
'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바뀔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마세요.
내 재산을 그사람이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국제적 테러를 해서 바젤위원회를 폭파시키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내가 속해있는 집단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내가 속해있는) 서민들이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를 오르면 안된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나를 포함한 서민 계층은 약육강식의 자본시장에서 들러리이고 양털깎이의 대상에 올랐다고 생각하면 관점이 달라지겠죠.
( 금리 올려서 서민의 위험 vs 금리 안올려서 국가의 위험, 당연히 서민을 버리겠죠. 우리는 손절 대상입니다.)
바젤3 는 시작되었는데 한국은 최대한 도입 뒤로 미루면서 설계 들어갑니다.
부동산 거품 키워서 떠넘기면서 한번 해먹고
나중에 거품 꺼지면서 쏟아지는거 주워서 한번 더 해먹는거죠.
온갖 편법 동원해서 서민들 참여하게 만들고 빚 지워놓고 못빠져 나오게 하고
금융노예로 목걸이 씌우고 평생 고리로 빚갚으면서 겨우 먹고살게 만들거고
매스컴은 이 상황에 맞게 계속 부추기고...
이제 막차 떠났습니다. 이 바닥에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할 수 없고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습니다.
이제 팝콘 가져와서 먹으면서 내년까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돈줄은 막혔습니다.
후발주자 안들어옵니다.
집값은 계속 오릅니다.
지출도 이제 같이 오릅니다.
이 기간동안 어떻게든 현금을 확보해서 버티면 됩니다. 버티면 본전 이상은 되겠죠.
언제라도 집을 팔아서 수익(!)을 내면서 현금을 확보한다면 그사람은 승자입니다.
저는 내년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내년에 맞는지 틀리는지 보면 됩니다.
제게 있어서는 2~3년 후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동산 참여 기회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