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3때 입시철이 다가와서 입시지원을 하면서 담임선생님이 이야기 하나를 해줬습니다.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데 선생님이 찝어준 학교와 학과에 동의하지 않고 무조건 여기로 써야한다고 하는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계속 대화를 했는데 학생의 고집이 쎄서 결국 그곳에 지원을 하게 해줬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험을 치고 나서 보니 학생이 고집했던 곳에서는 떨어졌는데 선생님이 찝어준 곳은 널널했나 봅니다.
그 뒤에 교무실에 찾아와서 '왜 그때 더 강하게 막지 않았느냐'며 ㅈㄹ을 한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부동산 시장은 막차 떠난 상황이라서 우리가 여기서 뭐라고 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돈이 쏟아져서 가계대출의 액수가 반토막 나지 않는이상은 대출 정책도 안바뀝니다.
정권과 상관없는 상황이라서 다음 대통령이 민주당이 되던지 국짐당이 되던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혹시 새 정권이 희년을 선포하며 개개인의 모든 빚을 탕감해주면 모를까....)
우리가 할 수 있는거라고는 '영차영차' 뿐?
이제 집을 산 분들이나 집을 안 산 분들이나 팔짱끼고 팝콘 먹으면서 몇년은 그냥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죠.
대출을 많이 일으킨 분들 중에 안좋은 상황으로 가는 분들은 저 위에 이야기 했던 학생과 같은 태도를 보일 수 도 있을겁니다.
'왜 그때 더 정책을 강하게 넣지 않았느냐'고...
정책 낸 첫날부터 '효과없다'라고 매스컴에서 바람을 잡았으니 효과 없나보다 했겠죠.
물론 모든 정책이 완벽하지는 않았고 삽질한것도 많죠.
그렇지만 '지금 빚내서 집사면 안되는 때'라는 어필을 한건 맞습니다. 그걸 우습게 여겼죠 뭐.
아! 물론 현찰박치기는 언제나 개인의 자유입니다. '좋은 집 사셔서 좋겠습니다' 라고 축하해드리면 됩니다.
현재는 가계대출 문제가 큰것이고 그것의 하위 문제로 부동산 대출 문제와 빚투를 위한 신용 대출 문제가 속해있는거죠.
그런데 앞서 글들에서도 그렇고 부동산 부분, 정권의 정책 부분으로만 끌고 와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출과 세계경제'의 문제를 '부동산과 민주당'의 문제로 끌어내려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때마다 '끄떡없다'라는 단어를 쓰고 '문재인'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가계대출 연말까지 때려잡아야 하는데 그래도 여기에는 돈 풀어야 하지 않느냐는 모순된 의견이 나오게 되죠.
지금 부동산만 때려잡는게 아니라 주식쪽도 같이 쳐맞는 중입니다.
대출이 연관된 부분은 전방위적으로 계속 쪼이기 시작할 겁니다.
언제까지? 수치 맞출때까지.
애들이 구몬 안하고 있어도 그냥 두다가 선생님 방문 전날에는 애를 잡는거랑 비슷하겠죠.
언제까지? 구몬 다할때까지.
핸드폰 압수. 엄마가 옆에서 지켜보기. 멍하고 있을때 '지금 무슨생각 하니?' 물어보기. '너는 왜 그렇게 화장실을 자주가니?'라고 짜증내기.
그날은 아이들에게 인권이라는 단어가 해당이 안될 정도로 다그치겠죠.
년말에 구몬선생님 오시니 지금 은행들이 국민들을 잡는겁니다.
바젤3 잘 도입했는지 세계은행에게 검사받는 날이 구몬선생님 오시는 날입니다.
'내가 구몬 안한건 엄마책임이지. 하루에 4페이지씩 하도록 계속 말했으면 했을텐데.' 라고 말하는 자식의 변론을 들으며 '그동안 쌩깠잖아. 조금만 더 강도를 높였으면 ㅈㄹ 했을거면서..'라는 말을 마음속으로만 하는 부모의 심정과 같겠죠.
'그러니까 그동안 적당히 빌리지. ㅉㅉ'라는 상황이 되는거구요.
한달 뒤의 일을 이야기 하면 한달동안 조리돌림을 당합니다.
1년 뒤의 일을 이야기 하면 1년동안 조리돌림을 당하구요.
3년 뒤의 일을 이야기 하면 3년동안 조리돌림을 당할겁니다.
그렇다고 그때가 왔을때 조리돌림을 했던 분들이 '제가 잘못 판단했습니다' 라고 하지는 않겠죠. 사라질 뿐이지.
물론 제가 잘못 판단했다면 여기에 '제가 잘못 판단했습니다'라고 남길겁니다.
돈드는것도 아닌데 글을 못올릴 일은 없죠. 만원빵 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후의 이야기를 일부러 할 필요는 없죠.
매를 사서 맞는건데 중요한거 아니면 그냥 입다물고 있는게 좋겠죠.
그렇지만 단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것을 가져와서 계속 이야기 하게 되네요.
대한민국 인구가 급감해도 계속 계속 오르겠죠
서울 같은 곳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방은 유령도시가 되어도 계속 오를껍니다.
언제까지? 폭탄이 터지기 전 까지겠죠?
폭탄이 터지는 순간 정말 부자들 혹은 직전에 집 파신 분들은 승리자가 되고 나머지는..
하지만 폭탄이 터져도 일부 집값은 계속 오를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