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이 아닌 입장문이니까 '죄송합니다'가 아닌 '이렇게 생각했다'라고 쓴거라고 치고 그부분은 넘어가면 될듯 하고.
장문의 글을 썼는데 옆에서 잘 코치를 해준것 같음.
뭐. 같은 상황이면 나같아도 변호사고 작가고 돈 주고 제대로 써달라고 할 것임.
결국 결론을 내보자면 '이렇게 흘러갈 줄 몰랐다'라고 보여짐.
몰랐을 수 있음. 그렇지만 그게 납득될 수 는 없음.
그리고, 이렇게 흘러가는것은 스스로 만든것임.
각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결국 자신의 좁은 시야로 최악의 선택들만 한 것이고.
'너희들이 그렇게 나왔으니 나도 이렇게 했다'가 합리적일 수 는 있으나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음.
거기에는 본인이 한수 접거나 손해보는 선택지도 있었을텐데 그것은 하나도 선택하지 않았을 것임.
항상 유리한 것, 이득을 보는 것, 내 기분을 좋게하는 것을 선택한 결과는 이꼴임.
쉽게 말해서 이것은 갑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갑질임.
꼭 을을 억압해서가 아니고 내가 손해 안보는 선택만을 계속 하는것도 갑질임.
을에게 가시적인 피해가 가면 비난받는 갑질이고.
'난 잘못한게 없어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
자신의 시선에서 보면 그럴 수 있음.
본인의 시야가 좁은것을 탓해야지 뭐 어쩌겠음.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의 가치관과 시선은 한계가 있음.
그래서 모든 상황에서 칼을 뽑기전에 상대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야 하고, 한번만 더 참고 양보하는 것을 고민해야 함.
그게 언제 부메랑이 되어서 나를 덮칠지 아무도 모름.
둥글게 둥글게 조금은 손해보더라도 내 삶과 엮인 사람들과 원만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왔어야 함.
그렇다고 호구 되라는 소리는 아님.
손절각 나오는 사람은 내가 손해보더라도 빠른 손절이 필요함.
개평 좀 떼어주더라도 뒤치기 안당하게 손해 쫌 보고 끊어야함.
담당교사님은 탄원서 80장을 모을 수 있는 삶을 지금껏 살아오셨으니 위기에 빛을 발하는거고.
이제 이 상황에서 주호민씨 앞에서 화살을 온몸으로 막아줄 80명 아니 10명 정도의 명망있고 용기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임.
그런 사람 없다면 온몸으로 화살을 맞는거고.
PS) 침은 펄의 등에 칼 안꼽을거라고 생각함.
중립 유지하면서 같이 화살을 맞아서 구독자가 줄줄이 떨어져나가겠지만 버티면 살아남을거라고 봄.
중고딩도 아니고 고소라는게 갖는 무게감이 어떤건지 모를 나이가 아닌데 그게 무슨...
중재를 원했으면 말 그대로 중재를 요청하거나 직접 클레임을 했어야 맞지 않을지.
더구나 처벌까지는 원치 않았으나 일이 커졌다는 본문과 달리 글 말미에는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묻겠다는 부분이 앞뒤가 잘 안 맞는 말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