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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잡순글] '그것은 문제가 없는데요?' 라고 하실 분들에게. (2) 2023/11/30 PM 04:40

이전에 선악에 대한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올린적이 있습니다.

Part 1 : https://mypi.ruliweb.com/mypi.htm?nid=101876&num=13226
Part 2 : https://mypi.ruliweb.com/mypi.htm?nid=101876&num=13227
Part 3 : https://mypi.ruliweb.com/mypi.htm?nid=101876&num=13228

오늘은 여기에서 좀 더 확장해서 적용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죄인입니다.'라고 하시면 발끈하실 겁니다.
제가 왜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 위의 내용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말하는 쪽에서는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룰 밖에 있는) 죄인입니다'
로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여러분은 (대한민국 법률을 어긴) 죄인입니다'
'여러분은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켜서) 죄인입니다'
로 받아들입니다.

가치관의 차이때문에 단어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는거죠.

현재 넥슨을 비롯한 많은 게임회사에서 리소스를 검토하고 교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문제'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위의 '죄'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가 됩니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는가? 그게 왜 죄인가?' 라고 할때는 어디에서 그것이 그렇게 규정되는가를 봐야 합니다.
'그거 좀 들어가면 어때? 별로 테도 안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내 주위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한명도 없어.' 라고 충분히 반론 가능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떤 관계속에서 발생하였는지를 살펴서 앞에 예시를 든것처럼 괄호를 넣어줘야 합니다.

이미지를 몰래 넣은 행동은 (원청과 하청의 계약 위에서 원청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계약상) 잘못되었습니다.
이미지를 몰래 넣은 행동은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의 가치관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계약상) 잘못되었습니다.

내 주위에 사람 100명을 끌어와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그 관계의 당사자들 사이에서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밀양'이라는 영화에서 '자신은 하나님께 용서 받았기 때문에 너에게 용서를 빌지 않겠다'는 살인자가 나옵니다.
'죄'에서 반대되는 '용서'라는 것도 관계에서 나옵니다.
그렇기에 범인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죄를 용서 받았더라도 범인과 사회, 범인과 주인공의 관계에서 벌어진 죄는 지속됩니다.
그렇기에 용서를 빌어야 하는게 맞죠. 죄값을 감옥에서 치뤄야 하는게 맞구요.

그래서, 범용적인 상식, 나의 아무 조건없는 기본적인 가치관에서 문제가 없다고 문제가 없는게 아닙니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서 '내가 볼때는 문제 없는것 같은데요?'라고 이야기 하는 정도까지는 용납이 될 수 있겠지만
그 기준을 가지고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내 룰이 진리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공개적으로 ㅂㅅ이 되는겁니다.

이런 분들은 사회생활이나 연애전선에서도 큰 문제가 많겠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 안하는 경향이 클테니.
상대의 심각한 부분을 별거 아닌걸로 치부해서 상처를 뒤집어 깔테고.

말을 꺼내기에 앞서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관계, 어떤 대립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구요.
그리고 나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하는게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죄인이고 회개하고 구원 받으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과 관계가 있다고 느낀다면)
'나는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는 가치관인 분들에게는 저의 이야기는 다단계에서 '다이아몬드 회원이 되셔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것과 동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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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죄'에 관해서는 내 가치관에서는 '죄'가 아니지만 남이 보기에 '죄'인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그리고 신경쓰지 않는 사람... 처음으로 돌아가서 죄 인걸 알지만 죄를 짓는 사람... 여러 사람이 있죠 그것이 삶이 돌아가는 구조니까요. 원론적인 문제로 세상을 풀어나가고 서로 이해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세상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일도 있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봐야 하구요.

세상에 터부시 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자유로운 인터넷에서 문제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다녔는데, 어느날 사람들이 그 문제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만든 물건을 우리가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물건을 유통한 유통사에 따집니다. 당연히 유통사는 문제를 자각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 유통사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그 손해를 메꾸기 위해서도 노력을 합니다. 그 피해를 입힌 원인 이라고 생각하는 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고 문제시 되는 물건을 사용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사이다 같은 단죄에 기뻐하겠죠.
하지만 불순한 사상을 가진 제작자는 법을 이용해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습니다. 노동법과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죄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인터넷에 그가 써놓은 글이 문제가 될 소지가 높으니 당연히 삭제합니다. 결국 심증은 있는데 죄를 물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피해자만 양산하고 '죄'에 합당한 벌은 내릴 수가 없습니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이 문제의 당사자를 배척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러는 상황이구요. 여기까지만 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기서 사람들의 시각에 의해 여러 의견이 난무하면서, 법을 무시하고 벌을 내리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보면서 법이 무너지면 안된다고 말리는 사람들로 나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요. 세세하게 따지면 너무 복잡해지지만 결국 저 두가지 상황으로 대변할 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시각에서는 이건 혐오논란 진영논란 이런게 아니라 법치국가를 흔드는 일이기 떄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서 말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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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람들은 세상에 정의가 바로 지금 내리 꽂히지 않아서 불만이죠.

이것은 예언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말씀이다.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시고, "폭력이다!" 하고 외쳐도 구해 주지 않으시니,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약탈과 폭력이 제 앞에서 벌어지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사이가 없습니다.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합니다.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니, 공의가 왜곡되고 말았습니다. (하박국 1장 1~4절, 새번역)

성경에서 봐도 불의가 판치는 세상을 지켜보면서 지금 처리 안되는걸 답답해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번 손가락 사태에 대해서도 내 눈 앞에서 지금 결론이 나야 속이 풀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난리 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게임 업계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늘 당장 끌어내서 화형에 쳐해야 하는 죄라고 판단해도 실제 '대한민국 법률'의 관계 안에서 싸우면 몇년은 끌어야죠.
개개인마다 어떤 관계에 비중을 더 두는가에 따라서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겁니다.

'넥슨'과 '뿌리' 사이에 맺은 계약서 안에서 죄를 지었는가를 둘이 따지는것이고
대한민국에 적을 둔 회사로서 '대한민국 법률' 안에서 해당 행동이 불법인지를 공개적으로 따지는 것이겠죠.

그래도 대부분은 '게이머' 소속에서 발생한 분노로 '대한민국 국민' 소속에서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겠죠.
시간이 걸릴 뿐이지 '샘통이다'라고 하는 상황으로 끝날것 같네요.
그것 못기다리는 사람은 답답해 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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