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요셉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사람들이 약간은 오해를 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사람 요셉'이라고 해서 '여러분도 총리가 되는 꿈을 가져야 한다'라고 최종 결론을 지어가는 설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1. 요셉이 꾸고싶어서 꾼 꿈도 아니고 마지막에 의미를 알게 되었다.
물론 요셉이 철이 없어서 꿈을 꾸고 난 후에 형제들에게 자랑을 해서 미운털이 박힌건 맞는데 그 꿈을 꾸고싶어서 꾼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꿈을 마음속에 담았다고 해도 그 꿈이 '다 잘될거야', '언젠간 성공할거야'라는 의미도 아니었다.
총리가 되고난 후에 형제들을 만났을때 이것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종으로 팔려갈 때에도 몰랐고 감옥에 갇힐때에도 몰랐고 바로의 꿈을 해석할 때에도 몰랐다.
2. 형통하다라고 하는게 우리 눈에는 좋은게 아닐 확률이 높다.
'만사형통'이라는 단어가 특정 교파에서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데 '형통'이라는 단어가 '나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약점을 단련하는 방향일 수 있다. 괴롭다는 이야기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창 39:2~4)
=> 주7일 풀야근 확정! 회사의 모든 일이 그를 한번은 거쳐간다.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 39:20~23)
=> ㅈㅅ에 가서도 풀야근 확정! 상사는 야근카드 대신 찍어달라는 사람임.
3. 그런데 친위대장 집에서 풀야근하고 감빵에서 풀야근한 결과가 이집트의 모든 정치 경제 시스템을 다 배우는 기회가 되는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친위대장 집 정도면 높으신 분들 많이 왕래하는거 다 대접했을거고 잔치 벌리면 그거 다 맡고 예절 있게 행동하는거 돈 굴러가는거 사람쓰는거 다 배웠을테고
감빵에 아무나 들어오는게 아니고 진짜 실세들만 들어오는것이라서 그분들이 잘 지내도록 서비스도 하면서 궁중 예절 다 배웠을테고.
이건 각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는거고 거기서 잘 적응하고 인정받았다는 의미인데 과연 이렇게 우리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면 애매한 문제가 됨
요즘 시대로 이야기 하면 '중소에서 풀야근으로 10년 일하면서 거래처 잘 뚫고 회사를 키웠는데 줄 잘타는 놈이 나를 밀어서 사직하게 되었고 ㅈㅅ 갔는데 거기에서도 일감은 다 나에게 던지고 야근 안하면서 야근비 받는 상사 밑에서 풀야근으로 ㅈㅅ를 성실하게 키우고 있는 사람'이 되라는건데.
물론 총리된것까지 요즘시대로 이야기 하면 '거래하던 대기업 회장이 ㅈㅅ에서 회사 키우는거 보고 바로 스카웃해서 계열사 하나 떼어서 사장으로 앉혀주면서 나랑 같이 일해보자'라고 하는 해피앤딩인데... 현실에서는 그럴리가 없죠.
'거기서 계속 일하다니. 미쳤음?'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겠죠. 그런데 이게 하나님 관점에서는 형통한거라네. 하하하. 믿고 어떤 상황에서던지 성실하게 일해야함!
4.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12형제중에 11번째 아들인데 가장 먼저 죽었습니다.
'얼마나 개고생을 했으면 먼저 죽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나올 수 있음.
힘들었겠죠.........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았지만 이민 1세대처럼 가장 먼저 선진국에 가서 이스라엘이라는 조그마한 가계 집단이 큰 민족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닦은 위대한 역할을 한 사람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굵고 짧게 살다 갔.......
정리하자면 요즘 시대에 '요셉과 같은 사람이 되세요' 라고 이야기 하는건 '야근비 안나오는 ㅈㅅ에 가서도 10년 이상 성실하게 풀야근 하면서 사장의 차를 매년 새 외제차로 바꿔주는 삶을 살도록 강요받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나의 삶에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이런 환경에서도 묵묵히 열심히 살 수 도 있겠죠.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님이 계획하고 밀어넣은거라서 도망도 못치도록 환경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꽉막히고 도망갈데 없고 토나오고 뭐하는지 모르겠고. 그런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야 평타인 상황이고.
입만 살아서 기독교를 먹칠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저렇게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도 여러분 주위에 어딘가에는 있을겁니다. 눈에 안띄고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가시겠죠...
그분들은 그분들이고 과연 내가 하나님을 믿는 신자라면 나도 이런 자세로 살고 있는가?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것은 되돌아봐야함.
하나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저런 자세로 산다는 생각 자체가 나오지 않겠죠.
아무튼 쉽게 '요셉'이라는 단어를 타인에게 심지 말라는 의미에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물론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모두 하나님을 신뢰하는 상황이라면 유일하게 의미를 담아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PS) 10년 이상을 성실하게 일을 떠맡았더니 실력은 늘더라. 어디에 가던지 그 회사의 기둥뿌리가 되기는 하더라. 그런데 부자되는건 또 다른거더라.
쉽게 요셉을 타인에게 심지 말라라..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