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용으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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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참 신기해
내가 바라는게 있으면 그게 이뤄지도록 움직이고 노력하면 되는데 왜 꼭 기도를 하고 하나님이 있다고 하나님이 다 해주실거라 믿는거지?
믿어지는게 신기해 눈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데 종교 욕하는거 아니고 그냥 믿음이 신기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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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기독교에 적의를 가지고 물어본 것은 아닌것 같으니 답변을 달아볼께.
기독교를
'내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을 주시는 서포터 역할로의 하나님'
'내가 얻을 수 없는 목표를 기적을 통해서 주는 하나님'
'나의 기도를 통해서 내 뜻을 주장하고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감동을 주는것이 기도의 목적'
이라고 보고 있다면 완전히 정 반대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
물론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정화수 떠놓고 비나이다 기도하던 행동'이 같이 정착되어서 열정적인 새벽기도가 된 부분도 있기는 한데....
애들 밥도 제대로 안해주면서 교회만 가서 '우리아들 변화시켜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사례도 있고
기독교라고 하면서 위에서 아니라고 전제로 깐 내용들을 굳게 믿고 하나님께 다 받아내려고 열심인 사람들도 있어.
답답한 모습인거지.
저런 모습은 기독교 제외하고 모든 종교에서 다 있으니 원하는걸 꼭 얻어내고 싶으면 다른 종교를 알아보는게 좋을꺼야.
기브 & 테이크 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여러 종교에 많이 있어.
기독교는 우리를 창조했다고 주장하는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종교라고 보면 좋아.
하나님은 온 우주까지 다 창조했고 하나님이 선 자체이고 하나님은 모든 세상이 그의 계획 가운데 움직이고 있음.
우리 입장과 다르지.
내게 플러스면 선이고 내게 마이너스면 악임.
우리에게 플러스면 선이고 우리에게 마이너스면 악임.
그 기준선을 우리가 가질것인가 하나님께 둘 것인가 하는 갈등이 세상과 하나님과의 갈등이고 내 자신의 내부의 갈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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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전제를 깔고 이야기 해보면.
결국 기독교인들은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면서 인생을 배워가는 삶을 살게 됨.
하나님 아버지와 같이 살아간다는게 뭔지 하나씩 배워가는거야.
기도를 한다고 해도 기도하고 다 해주실거라고 기다리는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놓고 기도하는거지.
내가 50점 맞을만큼 공부하고 100점 맞게 해달라는게 사기지.
내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저는 여기까지 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도록 인도해주십시요'라고 기도하는거야.
내가 쳐 놀았으면 '오늘도 못난짓 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내일은 더 마음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라고 기도하는거지.
물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서 '드러눕기'가 가능할 때도 있어.
백화점에 가서 드러누워서 '숨 안쉬어버린다'고 하면서 쳐 울면 장난감 사줄때도 있지.
장난감을 들고 집에가는 길은 즐겁겠지만 방문이 닫히는 때부터 버릇을 잡기 위해서 매타작이 시작되겠지.
이런 방식으로 원하는것을 받아낸 방법을 '기도의 요령'으로 생각해서 매번 이렇게 기도하면 다음에는 안들어주지.
고난과 역경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서도 관점이 달라.
내가 볼때는 '나쁜 상황'인거고 '악'이 맞음.
이해도 못하겠고 절망 외에 보이는건 없어.
그런데 앞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십자가','사망' 이라는 것에서 '구원','생명'이라는것을 만들어 내시면서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셨지.
그리고,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 입장에서는 계획 가운데 있는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거기서 선을 나타내실 것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거지.
인간은 '하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가?' vs '내 스스로 모든것을 해결하는가?' 라는 것 중에 선택해야해.
'순순히 죽어라'가 아니고 '하나님의 선함을 믿고 절망하지 않고 내가 할 것 을 하는거지'
암 걸렸으면 낫기 위해 식단관리하고 치료 받고 해야하고.
시험에 떨어졌으면 다음을 위해서 일어서야 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최종결론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닐 수 있어.
나는 결론을 못보고 순순히 죽어야 하고 내 후대에 최종적으로 선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어.
그럼에도 믿는다면 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 퇴장할 수 있게 되지.
물론 내가 오래살고 아픈것 없고 벌이도 잘 되고 하는걸 기대하고 살아가지.
그럼에도 그게 없다고 실망하지 않고 내 역할을 뛰게 되는거야.
기도에 대해서 정리해보면 '내 역할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이해가 안되도 따라갈 수 있기를' 바라는게 기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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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는 우리 인간들을 '고아'라고 표현하고 있어.
하나님 아버지와 관계가 끊어지고 이제 의지할 존재가 없다는 표현이지.
아직 인생 가운데 절망을 안느껴서 자신감이 넘치는 것일지 모르지만
시장 한가운데서 엄마손을 놓치고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를 따라가야할지 모르는 모습이 우리의 인생이야.
거기에다 대고 '님. 테크트리 잘못 탔네요. 빠른 ㅈㅅ 추천이요.'라고 하는게 세상의 모습이고.
'너희는 고아가 아니다. 진짜 아버지가 있다'라고 말하는게 기독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