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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1차적으로는 독립밖에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독립 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압박은 계속 들어올겁니다. 절연하지 않는 이상은요.
지금 여기에서 무엇이 참 종교냐, 구원은 어디 있느냐 등등의 문제는 논할 상황은 아닌것 같구요.
'타종교(사이비가 아닌)인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심적인 여유와 넉넉함이 있는가?'가 논의의 관점인죠.
"이내 어머니는 형과 더불어 종교를 확 바꿔버리더니"
기독교에서 본인이 구원을 받고 성령이 오셨다고 한다면 어디 다른데로 도망 못갑니다.
결국 어머니와 형은 교회를 잘 다니면서 잘 되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교에 귀의하면 뭔가 잘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열심을 보이고 계신거죠.
종교에 접근할때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분들은 타종교에 관대해질 수 있습니다.
불교도 결국 '깨달음'을 얻기 위한 종교이기 때문에 자식이 길을 찾기 위해서 기독교를 다닌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니가 나에게 전도하는건 다른 문제'라는 전제가 깔리기는 하죠.
기독교도 '너도 결국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좀 겉도는 것도 충분히 배려해 줍니다.
목사님 자식이 교회에 안나와도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목사님 부부들도 많구요.
가족이 타종교에 있음에도 그 삶 가운데 대상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다려 줍니다.
그리고, 그 가족의 그런 일탈이 나의 성장과 병행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수준과 여유가 모든 사람에게 있지 않다는거죠.
종교에 접근할때 '어떤 혜택을 받을것인가?'를 고민하는 분들은 타종교를 억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복받고 잘되야하는데 옆에서 타종교에 있으면서 호흡을 안맞춰준다? 복받을 조건을 저해하는 요소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순수함을 만들 수 없게하는 이물질인거죠. 바꾸던지 배제하던지.
어머니와 형의 형편이 안좋아질수록 글쓴이님을 더욱 핍박할 겁니다.
가족의 정성이 효험을 못받는 것의 모든 원인에 대해서 글쓴이님이 독박 쓰실거구요.
기독교는 Give&Take를 표방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물론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지만요.
불교도 Give&Take를 표방하지 않을겁니다만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죠.
'우리 집단이 순혈일수록 세상적인 복을 강하게 받는다'라는 룰을 적용하는 개인,가정,단체 라면 저런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해당 종교가 그걸 내세우던지 아니던지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게 본인에게는 룰이죠.
그분들 입장에서는 '날 가만히 내버려둬' -> '걍 가난 가운데서 만족하고 사세요' 로 비춰질 수 있어요.
가족이 광기에 점점 사로잡혀간다면 절연하셔야 할 수 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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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을 지켜야 복받는다'의 상황이면 타종교를 가진 가족을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가족에게 만약 타종교의 사위나 며느리가 들어올 예정이라면 큰일날 일이죠.
세상에 마음이 넓은 분들은 소수입니다.
그래서 종교가 다른 두분이 결혼할 때에는 양가의 모든 구성원들이 종교인을 넘어서 신앙인의 수준이면서 여유가 넘치는 상황일 때 가능합니다.
블라인드에 '종교가 다른' 이라는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대부분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