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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경계선 지능장애 와의 논쟁 (10) 2025/01/02 PM 08:03

예전에 인터넷 글에서 글쓴이를 댓글로 상당히 깐 적이 있었는데 결국 '그 사람이 경계선 지능장애 일 수 있다'라는 내용들이 올라오면서 '내가 심했나?'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알았으면 말의 강도를 조절해서 적절히 찔렀을 것이다.

'경계선 지능장애'의 사람을 대하다 보면 가끔 '일부 파트의 상식이 통째로 결여됨'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면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이라고 할때 '지구가 둥근것 맞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라는 느낌으로 튀어나옵니다.
물론 지구평평설을 이야기한 분은 없습니다.
그냥 뭔가 보편화된 상식을 이야기 하는데 툭 튀어나오는 느낌을 말하려고 예를 들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밑바닥부터 설명을 해서 빠진 상식에 대한 그 부분을 다 채워주고 다시 이야기를 해야하는가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논쟁하는 사람은 내가 설명해줄 이유가 없죠.
내 가족이면 뭔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반나절이 걸리더라도 저 밑에서부터 설명해서 올라올겁니다.
그런데 논쟁글이면 '취존해드립니다' 하고 보내드려야죠.

고민상담 글에 올라온 글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상식의 일부 파트가 빠진' 모습이 툭 튀어나오니 더이상 내 감정을 소모할 이유가 없어지네요.
감정이라는것도 '호르몬'을 사용하는 신체반응이기 때문에 총량이 있습니다.
내 소중한 호르몬을 그런곳에 소비하고 싶어지지 않죠.
그 글에 내 감정의 기복이 발생하면 취침전에 더 피곤한 상황이 됩니다.
유튜브 보면서 웃기에도 짧은 내 시간을 소비하기 싫죠.
바로 손절.

아무튼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분도 자신의 사고 내에서는 본인을 정상이라고 판단하거든요.
아무리 양보를 하면서 생각해봐도 자신이 맞는데 세상이 답답하죠.
먹고살기 힘들텐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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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전기    친구신청

그런 사람들이 있죠. 정확히는 경계선인데(border line) 현실에서 만나본 경계선 지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기억을 돌아보면 더러는 저장강박 같은 이상한 습성을 한두 개씩 가지고 있기도 하는 등 사고 관념이 뭔가 경직되어 있고 주의 환기도 잘 안 되고 순발력도 크게 떨어짐
하지만 어쨌든 겉보기에 멀쩡하고 완전한 지적장애는 아니라 돈 계산 같은 것도 곧잘해서
직장생활은 그럭저럭 하지만 그 사람과 많은 시간 내밀하게 접촉하는 가족들이 고통을 겪는 건 봤음
예를 들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사기 같은 거 당해서..
심하면 산수도 잘 못한다지만 그건 주의력 결핍 ADHD 특성도 있는 경우인듯

루리웹-2835944855    친구신청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본인의 상식이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타인을 '경계선 지능'으로 간주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계선 지능인지 아닌지는 결국 전문가가 판단할 수 있는데, 비전문가인 우리가 그렇게 쉽게 상대방을 결정짓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 고민이 되더라구요.

별혜는밤    친구신청

애초에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드릴 준비가 된 척 만하고 자기가 생각한게 옳고 틀리지않다고 생각하는건 경계선지능장애랑 다를게 없습니다. 심지어 본인조차 그게 왜 아닌지 설명조차 못하고 난 그렇게 생각안하니 니들이 나를 설득해봐 기조인데 뭘 더 정상인취급을 해줘야하나요

hapines    친구신청

'내 상식과 기준에 맞지 않는다'가 아니라 '일반 상식 영역'의 하나가 툭 떨어진것처럼 보유를 안한것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국힘당의 국회의원들이 별의별 짓을 해도 경계선 지능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죠.
그들의 의도가 있고 상식 위에서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거지 상식이 없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거든요.

똑똑한 애가 뭔가 돌려말하면 '저 ㅅㄲ 엄청 머리 돌리면서 컨셉질하네'라고 하는 상황으로 보고 비웃고 넘어가겠죠.
'진짜로 저것밖에 머리에서 안나오네?'라는 느낌이 드는데 일관된 주장의 문제가 아니고 거기서 같이 쏟아져 나오는 내용들중에 일부 상식이 결여된게 보이면 싸한거죠.

명수    친구신청

경계선입니다
님도 상식이 떨어지면서 남 무시하는 것 웃기네요

hapines    친구신청

의견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소년 날다    친구신청

논쟁은 내용의 반목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맞다는 확신 속에서 과격한 언행을 하며 시작되죠. 그게 내면의 답답함이든 아니든 처음의 태도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본문에서는 '경계선 지능장애'라는 특정부분, 그가 혹시 가지고 있을지 모를 약점이나 단점에 집중을 하고 계시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가능성도 있고, 저는 그때의 상황을 모르니까요.

다만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선생님이든 혹은 그때 그 사람이든 특정하진 않겠음. 그저 보편적 이야기)은 이미 대화를 하며 답을 정하고 들어가기에 애초에 대화의 목적이 아닌 경우가 더러 있죠. 대화를 빙자한 계도, 이른 바 훈장질이죠.

보통 인터넷 커뮤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그런 경우를 많이 봅니다. 특히 게시판 관리자(루리웹을 말하는 게 아님)들에게 그런 경우가 많이 보이죠. 그 자리에 있다고 그 자리에 걸맞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판단의 권리가 판단의 능력을 수반하는 건 아님에도 많이들 착각을 하고 있죠. 그렇기에 성문화된 기준이 필요하고 철저히 그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근데 그저 대세에 기반하고 자신의 기호가 반영된 철저한 주관성에 의지하는 커뮤니티가 많죠. 이러는 사이 누군가는 희생됩니다. 많이 보셨잖아요, 단지 대세와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물어뜯는 수많은 피라냐들. 일종의 일진놀이 같은 것이거든요. 힘있는 자가 자신의 기준으로 약자를 찍어누르고, 그걸 본 같은 반 학생들은 '깨진 유리창 이론'에 따라 그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이용하고. 그래서 학폭을 고소하는 이슈가 터지면 가해자들이 인정을 하지 않죠. 일진과 반 학생은 사실 같은 잎장임에도 서로를 방패삼게 되거든요.

이야기가 많이 돌아왔는데 다시 '언쟁'으로 돌아와서, 상대에게 자기 주장이 먹히지 않으면 과격한 언사를 씁니다. 흔히 말하는 조롱과 욕설이 대표적이죠. 이는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라면 그 어떤 식의 표현도 괜찮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죠. 의외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대세와 다른 이야기를 하면 분탕으로 몰고가는 이들, 그런 판단에 공격을 서슴치 않음)이 많답니다. 근데 이런 빈약한 논리는 예시 하나면 박살나버리죠.

"나 대학로에서 구워먹는 아이스크림 봤어, 맛있겠더라." "야이 애미애X뒤진 X같은 갸새끼야, 아이스크림은 차가워야 맛있는 것이라 '아이스'크림이고 대부분 차가운거야!"

이 대화에는 틀린 이야기들은 없습니다. 개인의견을 이야기했을 뿐이죠. 그리고 반대쪽은 대세론을 말했고. 다만 단지 대세와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그가 그런 모욕을 참을 이유가, 반대입장에서는 그런 권리가 있을까요. 근데도 그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웃기게도 그런 사람들이 자신에게 오는 모욕은 참지 못하죠.

어째 이야기가 본문의 경우에서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는데, 요지는 이것입니다. 우리는 대화법을 아직 잘 모른다, 그리고 미숙하다. 대화를 주고 받으려면 그 사람이 지금 맞냐 틀리냐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어야 함에도 인터넷에는 어차피 만날 일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어택땅을 시전해버리죠. 그래서 인터넷이라는 똥통에서 이미 똥이 묻었겠다 이쪽도 똥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어뜯고 싸우게 되는.

우리의 뜻은 논리나 주장에 담겨있지 않다고 봐요. 사실 그런 주장의 대부분은 찬찬히 뜯어보면 '제한된 합리성=편협한 합리성'에 기반을 둔 언어영역 9등급도 부족한 (상대 글에 대한)독해와 문해를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거든요. 대학을 가지 않았다면 대학 가길 포기하고, 대학을 졸업했다면 졸업장을 불사르라는 조언 밖에는 할 수 없는. 헤아림이 부족한 이들이 대학을 가고 사회생활을 하면 뭘 하겠어요.

쓰다보니 무척이나 긴 글이 되었고, 어쩌면 선생님께서 전혀 흥미가 없는 영역까지 가버린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글들은 비단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어쩌면 저 또한 포함되며 수많은 이들이 범하고 있는 일상의 실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작성을 하게 되었네요.

우리 신년에는 싸우지 않도록 노력해보자구요. 너무나 어렵지만, 적어도 적의가 없는 이에게는 이와 손톱을 들이대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오늘 밤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hapines    친구신청

긴 내용 감사합니다.
위의 아이스크림 예시를 보았을때에도 '얘 왜 이래?'라는 반응이 나오지 '경계선 장애'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장애인'과 동급으로 상대를 비하하는 의미로 '경계선 장애'를 표현하지 않습니다.
진짜 어떤 블럭이 하나가 없는 상태로 이야기 하는 케이스를 볼 때 느끼는 부분입니다.

소년 날다    친구신청

'언쟁'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본인이 말씀하신 '경계선 지능'에 대해서만 염두에 두고 댓글을 보셨군요. 조금 허탈하기도 하고, 여전히 부족한 글솜씨가 부끄럽기도 하네요.

답글을 보니 이미 자신 나름의 소신이 가득하신 분이라 불필요한 잡설을 쓴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제 이야기는 필요없으신 분인데, 괜히 잡설로 피로감을 드린 거 사과드리며 물러가겠습니다.

hapines    친구신청

아유.
다 읽기는 했습니다.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보러왔다가 소년 날다님의 글도 사람들이 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경우에는 남의 마이피에 댓글을 길게 쓴 경우에는 퍼다가 내 마이피에도 씁니다. 남겨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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