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터넷 글에서 글쓴이를 댓글로 상당히 깐 적이 있었는데 결국 '그 사람이 경계선 지능장애 일 수 있다'라는 내용들이 올라오면서 '내가 심했나?'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알았으면 말의 강도를 조절해서 적절히 찔렀을 것이다.
'경계선 지능장애'의 사람을 대하다 보면 가끔 '일부 파트의 상식이 통째로 결여됨'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면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이라고 할때 '지구가 둥근것 맞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라는 느낌으로 튀어나옵니다.
물론 지구평평설을 이야기한 분은 없습니다.
그냥 뭔가 보편화된 상식을 이야기 하는데 툭 튀어나오는 느낌을 말하려고 예를 들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밑바닥부터 설명을 해서 빠진 상식에 대한 그 부분을 다 채워주고 다시 이야기를 해야하는가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논쟁하는 사람은 내가 설명해줄 이유가 없죠.
내 가족이면 뭔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반나절이 걸리더라도 저 밑에서부터 설명해서 올라올겁니다.
그런데 논쟁글이면 '취존해드립니다' 하고 보내드려야죠.
고민상담 글에 올라온 글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상식의 일부 파트가 빠진' 모습이 툭 튀어나오니 더이상 내 감정을 소모할 이유가 없어지네요.
감정이라는것도 '호르몬'을 사용하는 신체반응이기 때문에 총량이 있습니다.
내 소중한 호르몬을 그런곳에 소비하고 싶어지지 않죠.
그 글에 내 감정의 기복이 발생하면 취침전에 더 피곤한 상황이 됩니다.
유튜브 보면서 웃기에도 짧은 내 시간을 소비하기 싫죠.
바로 손절.
아무튼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분도 자신의 사고 내에서는 본인을 정상이라고 판단하거든요.
아무리 양보를 하면서 생각해봐도 자신이 맞는데 세상이 답답하죠.
먹고살기 힘들텐데 힘내세요.



하지만 어쨌든 겉보기에 멀쩡하고 완전한 지적장애는 아니라 돈 계산 같은 것도 곧잘해서
직장생활은 그럭저럭 하지만 그 사람과 많은 시간 내밀하게 접촉하는 가족들이 고통을 겪는 건 봤음
예를 들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사기 같은 거 당해서..
심하면 산수도 잘 못한다지만 그건 주의력 결핍 ADHD 특성도 있는 경우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