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메인노출은 안하지만 잠깐 마이피글 목록에는 보이겠군요.
댓글을 보는데 너무 나간 분이 있으셔서 대댓글을 달았는데 남겨놔야겠네요.
청룡영화제 봐보세요 이건 오컬트 의식입니다,, 사탄주의적 음악공연이였는데 옹호하시기에는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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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는 '파노라마+장례희망'으로 파노라마의 내용이 주가 되고 장례희망은 앞의 가사 없이 후렴구만 나옵니다.
파노라마라는 곡은 자신의 죽음 상황 앞에서 하고싶은 목록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청룡영화상 참여한 수많은 연기자들에게 '이렇게 죽을 수 없잖아요? 영화상 하나 타보고 죽어야지'라는 어필일 수 있습니다.
이찬혁군 자신에게는 이렇게 많은 연기자들 앞에서 축하공연을 하는것이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였을지 모릅니다.
영광스럽게 들고 나온 샴페인잔의 샴페인은 춤추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다 쏟아지고 마지막에 샴페인잔을 던지는 스웩을 보여주였구요.
자신의 관짝은 죽음을 상징하는 국화가 아닌 영광을 상징하는 장미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손을 흔들고 관짝에 들어갑니다.
버킷리스트를 해본 사람처럼 영광의 무대를 밟아본 사람처럼 웃으면서 관짝에 들어갔습니다.
이걸 볼때 느껴지는 것은 '연기자들 앞에서 드라마 한편을 찍는구나. 진짜 천재네.'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걸 보면서 '뒤에 연주자들이나 운구 끄는 분들이 새부리 마스크를 상징하는걸 쓰고 나왔는데 이거 뭐 있는거 아니야?'라는게 먼저 느껴지신다면 메인음식을 앞에두고 김치 탓을 하는 느낌입니다.
장례희망의 많은 가사는 시적 표현입니다.
이미 천국 갔는데 장례식장을 바라보고 있을 일도 없구요.
사자랑 친구먹는것도 그만큼 평화롭다는 것을 표현하는 구절이지 천국에 꼭 사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호랑이는요? 코끼리는요? 정글인가요? 늪지대인가요?
기독교적으로 해석해볼까요? 관짝에 장식한 빨간장미는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과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앨범 제목이고 관에 쓰인 ERROR라는 단어는 자신이 스스로를 볼 때 인생이 ERROR 같지만 예수님의 피로 천국 갔다고 해석하면 될까요? 이야. 다른 짜잘한 문제는 한방에 끝내버리는 어필이군요.
그 운율과 가사를 통해서 천국입성의 감동을 표현해서 비신자까지 감동을 느끼게 하는 이찬혁군은 진짜 천재구요.
세세하게 분해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하려고 한다면 원하시는바를 다 얻을 수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이찬혁군이 주고싶어 했던 감동은 얻지 못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