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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면..싸움 싫어하고 양보하는 성격의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 사람들은 자기만의 "선"이 정해져있음..
근데 다른 사람들이 이 사람의 선을 넘으면 그 사람은 화를 내거나 싸우는게 아니라 아예 인간 관계 자체를 버려버림..
이걸 잘 모르고 그 사람을 그냥 일반인 밀당 대하듯이 생각해서 건드리면 진짜 큰일남
즉 일반적인 사람에게는 이 정도로 대하면 기싸움의 시작이라고 생각이 되겠지만..
위에서 말한 부류의 사람들에겐 그 선을 넘어가면 관계가 끝이 나버림..
즉 스트레스 상황 자체를 회피하기 위한 합리적 전략임..
보통 사람 같으면 기싸움하면서 자기 몫을 찾는데, 그게 잘 안 되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양보 좀 많이 하다가 일정 선을 넘으면 아예 끊어버림..
관계가 끊겨서 자기가 손해 보더라도,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가차없이 끊어버림..
한 사람 때문에 그쪽 인간들 전체를 다 끊어버리는 일도 흔함..
끊어져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면 이런 사람들은 막 갖고 놀다가 버림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정 선 이상은 안 건드리는게 좋음.
이런 사람들은 그냥 보통 선만 지켜줘도 지속적으로 이득을 보는 관계임..
이렇게 수세적인 전략을 취하는 애들이라고 함부로 건들면 큰일나는게, 계속 밀다보면 어느샌가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선을 넘어가게 되고..
정신차리고 보면 인생이 큰일날수도 있음..
보통 한국의 문화가 워낙에 '선'이 딱 정해져 있지 않아서 그걸 넘나들며 줄타기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와 같은 유형의 인간은 내가 선에 근접해도 반응이 없기 때문에 감을 잡기가 참어려움..
다만 이런 사람들의 선은 보통의 사람들보다 뒤쪽에 그어져 있는데, 그걸 건드린다는건 객관적으로 봤을때 건드린 사람이 문제임..
그걸 본인이 못 느낀다는건 일반적인 사회통념이나 도덕규범을 기준으로 행동하지 않고, 상대 반응을 보고 그걸 기준으로 행동하기 때문..
결국,.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반응을 보고 사는 사람은 서로 이해를 잘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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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게 원글인것 같음.
예전에 어떤 곳에서 언급을 했던것 같은데 찾아보니 보이지가 않네요.
내 인내심의 한계가 터져서 요즘 관계에 문제가 생긴분이 주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이야기 해줬고 이미 관계는 박살났다고 언급을 하였음.
글의 마지막에 언급된 '결국,.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반응을 보고 사는 사람은 서로 이해를 잘 못함..'이 정답이기는 함.
이해하지 못해도 설명은 해줘야하니 설명해줬습니다.
이야기 하기 쉽게
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 : A
반응을 보고 사는 사람 : B
라고 합시다.
B라는 사람은 어떻게보면 개척자 정신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음.
이런 사람이 필요함. 신사업 개척이라던가 북극 정복이라던가 기존에 룰을 깨고 도전을 해야 성취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음.
얼마나 나의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는지 도전하고 계속해서 나의 영역을 넓혀야 하는 사람임.
기업 대표가 이러한 마인드가 없다면 크게 성장하지는 못할것임. 물론 어떤 마인드를 갖던지 대부분의 회사는 짧은 기간 내에 망하고 일부만 생존합니다. 성공한다면 크게 성공할 것인가 하는 문제겠죠.
A는 그냥 위에 언급된대로 자기만의 선을 그어놓았는데 그게 일반 상식과 도덕의 경계선 안쪽에 있음.
이 글이 유행했을때 '자신이 A 같은 사람이다'라고 나서는 분들이 많았던 모양인데..
절대로 '내로남불'의 사람은 A가 아닙니다.
자신이 선을 넘는지 안넘는지 분간 못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인간은 A가 아닙니다.
외부에 적용하는 룰이 자신에게도 엄격하게 적용되고 상식과 도덕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A에 해당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매너에 엄격합니다.
많이 걸러지겠죠.
A라고 생각하지만 B인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이거 해도 되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안합니다.
B는 해보고 반발하면 물러서는 행동을 많이 하죠.
'반발을 안한다'가 '상대방이 납득했다', '상대방이 동의했다'로 이해를 해버리는 경우도 있고 그게 바로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그 행동을 계속해도 B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 상대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상대는 계속 도트뎀이 들어가고 있는거죠. 시한폭탄인거죠.
언젠가는 터지고 A가 도망갑니다.
'그러면 이야기를 하지 그랬냐?'라고 하는 댓글들이 많은데 상식과 도덕의 경계선 안쪽에 있다니까요.
A가 성깔이 더러워서 거스르는게 아니라 B가 하는 행동이 상식과 도덕과 매너를 넘어서 줄타기를 하면서 들어온것입니다.
A가 이야기를 해서 '선 넘지마'라고 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이를 B가 받아들이면 B 입장에서는 호의를 베푼게 됩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이익을 양보해서 선을 그렇게 그어줬어'라는 마인드는 관계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B가 말하는 '내가 양보했잖아'가 아니라 원래 선을 넘어야만 올 수 있는 A의 땅이고 A의 영역입니다.
A입장에서는 내 영역을 되찾는 싸움을 해서 내가 이겨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걍 끊습니다.
그 관계를 유지하면 나중에 돈이나 이익이 많이 생긴다고 이야기 해도 그딴거 필요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글에서처럼 좋은 인간들도 많이 포진해 있던 '그쪽 인간들 전체'가 한사람 덕분에 도매금으로 넘어가서 다 짤려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B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게 느껴질 겁니다.
A를 좋아하고 잘지내고 싶고 별 문제 없이 지냈는데 갑자기 A가 결별을 선언하면 등에 칼맞는 느낌이 나죠.
그런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A와의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선넘는 경우가 많이 보였을 겁니다.
문제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죠.
자아도 강하고 그런 성격으로 인해서 성취도 많이 이뤘고 많은 사람과 관계 맺는데 문제도 없었고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논쟁도 능동적으로 잘하고 발표도 잘하고.
그러니까 툭툭 튕겨나가는 A같은 사람들에게 당황스럽습니다. (인생 살면서 이렇게 사라진 사람들 한둘이 아닐겁니다.)
이야기를 해보자고 해서 해봐도 B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 합니다.
A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걍 선을 넘어왔다구요.'밖에 없음.
사실 이것도 이야기 안해주고 걍 끊음.
대화 자체가 소모적이고 설득시킬 수 없는 평행선을 그을 수 밖에 없음.
B는 그런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A는 기준선이 일반적인 선 뒤에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양보가 배어있습니다.
양보한 영역 전체가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결국 이득입니다.
A 옆에서 나도 가만히 있으면 어느정도 내게 흘러오는거죠.
A는 양보하고 남은 영역만으로도 만족하는거구요.
그런데 B는 눈에 뻔히 보이니 영역을 넘어서 선을 긋기 시작하는거죠. (그걸 안먹음? 선그으면 다 내껀데? 바로 지금부터 이득 확정인데?)
원글에 이야기 된것처럼 선만 지켜줘도 이득되는 존재입니다.
옆에 붙여놓고 싶은 사람이고 성실하고 충성된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꿀떨어지는 A를 곁에 붙여놓고 싶어하기 때문에 A가 B 한사람에게 매달릴 이유는 없죠.
다시 말하지만 A는 '내로남불'인 사람 아닙니다.
고슴도치처럼 소극적이고 대인관계 파탄난 히키고모리 아닙니다.
상식과 도덕과 매너의 선을 지키고 요구하는 사람입니다.
A라고 하면서 자기 ㅈ대로 행동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사람들 아닙니다.
B의 입장에서 A와의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죠.
'반응을 보고 선을 긋는 사람'인데 내가 선을 그만큼 뒤로 긋고 시작하면 손해보는거잖아요.
내가 손해를 보면 그걸 먹겠다고 하이에나들이 달려들텐데. 그리고, 그걸 고마워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마구 달려듭니다.
그렇게 살 수 도 없구요.
B에게 A같이 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B랑 B랑 같이 관계를 맺으면 '내가 옳다'라는 것을 놓고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뭐 그렇게 항상 지내온 분들이라서 그걸로 선이 잘 그어지면 그 안에서 서로 행동하겠죠. 선 넘으면 바로 지적 들어갈거구요.
모든 일에서 지적하고 선을 긋는 일들이 많을겁니다.
문제는 이익의 총량은 일정해서 서로 얻을건 얻고 양보할건 양보해서 치밀하게 진행하면 각각 1인분씩밖에 확보 못합니다.
또 이렇게 확보했을 때 서로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요구할겁니다. 내가 양보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내가 더 먹을 수 있는거 얼마나 많이 포기했는데.
A는 그 피곤한 일을 안하려고 걍 손해보는거고.
A가 무조건 옳다가 아니라 생존전략을 이렇게 수립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본인이 A라고 하는데 내로남불이면 결국 외톨이가 되겠죠.
A랑 A가 관계를 맺으면 서로 양보한 중립지대(Gray Zone)가 넓어서 문제될 일이 적습니다.
실수로 넘어가더라도 알아서 배려하고 좋게좋게 넘어가서 관계는 유지되죠.
그리고, 그 중립지대의 꿀이 서로 상대방에게 흘러가서 점점 더 서로 감사하게 될겁니다. 계산기 두둘겨보면 본전치기인데 감사가 생겼네요....
서로 있는듯 없는듯 해서 관계의 재미는 좀 없겠죠.
이렇게 쭉 썼지만 B가 나쁜사람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좋고 사교성 좋은 분들 많아요. 그런데 A랑 안맞는거죠.
튕겨나가는 A들에 대한 고뇌도 있는 분들임.
아무튼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고민글 보고 생각나서 썼습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7/read/30582631
PS) 회사 운영을 한다면 B라는 타입이 대표가 되기는 해야함.
A가 회사 운영하면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다 물어뜯기고 이미 망했음.
대외적으로는 철저하게 B처럼 움직여야함.
A가 회사를 성공시켰다면 그렇게 퍼주고도 남을만큼의 신제품 캐시카우를 발명한 사람일것임.
문제는 내부적으로는 A같은 사람을 엑조디아 모으듯이 모아야 성공할 수 있는데 어렵지.
B가 A를 선 넘게 부려먹다가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다 도망간다는게 문제임.
그렇다고 B 입장에서는 못마땅한 A의 행동들이 눈에 띌텐데 그냥 두면 B가 마음의 병을 얻겠지.
B는 평생 옆에 두고싶은 A를 몇번 만날텐데 지내다보면 A는 걍 관계를 제거시켜버림.
B는 매번 상처받고 외로운 운영을 하게 되는거고. 경영자는 고독할 수 밖에 없음.
직원들이 모두 B같은 사람이라면 강성노조가 탄생하겠지.
서로 칼같이 지적하고 챙길것 다 챙기는 아름다운 회사 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