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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잡순글] 맹목적인 믿음 (6) 2012/09/26 PM 05:42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들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기독교인들도 이단에 빠지는 분들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을테구요.

아래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적인 문제가 아닌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것, 곧 '믿음','지지'라는 단어로 쓰이는 것들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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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엠다닷컴에 나온 그 아주머니부터 시작해서 막무가내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MB가 다 해주실거야'
또한 계속해서 박근혜 후보자를 연속으로 지지하고 계십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
50대 이상, 고졸 이하, 주부 님들은 왜 그러실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어떤가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질문 하나 하도록 하겠습니다.

1. '목돈으로 쓸만한 돈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그걸 본 친구가 'S전자'가 곧 뜰거라고 하면서 주식 넣으라고 합니다. 내돈도 꼴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넣으시겠습니까?
'99% 안넣는다'라고 답하실 것입니다.
간단한 반론 '그새끼를 믿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목돈으로 쓸만한 돈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그걸 본 증권사 말단사원이 'S전자'가 관심종목이라고 하면서 주식 넣으라고 합니다'
넣으시겠습니까?
웬만 해서는 안넣는다라고 답하실 것입니다.
간단한 반론 '그 어리버리한 직원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목돈으로 쓸만한 돈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그걸 본 증권사 말단사원이 'S전자'가 관심종목이라고 하면서 주식 넣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조사해본 결과 'S전자'가 뜰만한 조건들이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넣으시겠습니까?
'그 어리버리한 직원을 믿는가? 내가 알아보니 믿을만 하다.'라는 결론 때문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정리해본다면
1. '그 놈(그 내용)을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2. '내가 습득한 정보를 가지고 그 놈의 말을 검토해본다'
3. '검토결과 신뢰도가 나온다면 믿는다'

라는 3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문제는 2번째 단계를 확인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확실한 정보를 내가 습득해 놓았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루 24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은 우리가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담고 파악하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2번째 단계에서 쓸 '내가 파악한 정보'는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전문가의 의견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그 전문가는 믿을 수 있을까요?

'이번달 맛집 잡지에 기가막힌 음식점이라고 소개한 곳이 있습니다'
'증권사 방송에서 이번달 관심종목으로 5개를 추천해줍니다'
'근처 자동차 수리점에 가서 견적 뽑아봤는데 적정가라고 하면서 5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너에게 악마가 있고 나랑 응응해야 악마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관우라고 하면서 동쪽으로 가면 귀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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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를 가지고 하나하나 생각해봅시다.
'이 집 스파게티가 맛있는가?'
가장 좋은 답은 '내가 직접 주문해서 입에 넣어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정보를 습득하고 진실성을 파악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옆 사람이 맛있다고 한다' => '옆 사람을 믿을 수 있는가?' => '옆 사람은 시식 전문가 YYY 이다' => '자칭 시식 전문가가 아닌가?' => '외국 XX 대학교 학위를 가진 사람이다' => '그 대학의 수준이 쓸만한가?' => 'XX일간지 서열 3위에 랭크된 학교이다' => '그 일간지 찌라시 아닌가?' => 'ABC 기관에서 유효구독자수 XX명을 인정받은 우수한 신문이다' => .......

종합해보면
'이 집 스파게티가 맛있는가?' => 'ABC 기관에 상위랭크된 XX 일간지에서 높게 평가한 외국 XX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시식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시는 YYY 님께서 별 5개를 준 우수한 식당이다'
로 묶이게 된다.
그래서, '그 집 스파게티가 맛있다는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여기에서 부터는 '믿음', '지지'의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위에 언급한 내용중에 하나만 거짓말이 끼어있어도 '스파게티 먹으러 갔다가 고무줄 씹고 나오는 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거짓말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귀 : 종편 운영해서 인건비나 나오것어? 아야 슬슬 퇴출 준비해야 쓰것다.
조중동 :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펜은 눈보다 빠르니깐. 아귀한테는 '생활의 지혜(물이 미지근하면 얼음을 넣어라) 기사'. 정마담도 '생활의 지혜(더우면 선풍기를 켜라) 기사'. 나는 '조중동 믿을만하다' 기사. 아귀한텐 다시 '유용한 기사(박근혜 대통령 만세!)'.
아귀 : 동작그만. 대선 물타기냐?

눈썰미가 없으면 도박판에서 털리고 나옵니다. 정치 분야의 전문가인 조중동의 유용한 기사거리를 읽고 올인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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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문가의 말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는가입니다.
이것이 50대 이상, 고졸 이하, 주부 님들의 고민거리이고 문제입니다.

'맹목적인 믿음'
결과적으로 이것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님의 말이니 믿어야 한다. 그분이 악한 의도로 나에게 거짓말을 할리가 없다.'
'그렇게 경제를 살려주시겠지. MB가 다 해주실거야'

이들에게는 '박근혜씨가 정치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했죠?' 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합니다.
이것에 답할 수 있다면 자신의 정치 철학과 현재 한국의 정세 분석 및 앞으로의 미래 전망까지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내용이 우리의 정치관과 다를 수 있으나 확실히 체계적일 것입니다.

어떻게보면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으로 던져질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문재인,안철수를 지지하는 거죠?'
물론 '그동안의 그 분들의 삶을 비추어봤을 때 대통령이 되서도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더 질문을 해볼까요?
'그 분들의 삶을 믿습니까? 혹시 조작된 것은 아닐까요? 책 한권에 모든 것을 다 담으려고 한다면 위조될 수 있는 확률이 높잖아요.'
'대통령이 되자마자 입 닦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부모님 집문서 물려받고나면 다음날부터 찬밥 대접하는 자식들도 있잖아요?'

계속 질문으로 파고든다면 결국 믿음의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 '믿습니까? Ahn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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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모든 결정을 옳게 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어진 정보들 가운데 진실을 꿰뚤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그리고 Data mining 입니다.
특정 지식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인터넷 30분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군대 다녀왔는가?' ---(검색 30분 후)---> 특전사 어디어디 사진 뭐뭐 들어가게 된 동기 어쩌고 저쩌고 쏼라 쏼라.
'문재인 후보의 국가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멍~~~~~~~~

분별력은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키워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생각을 해야합니다. 인간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고 세상에 대한 고민을 해야합니다.

50대 이상 -> 나이로 인해 머리 굳었습니다.
고졸 이하 -> 물론 자신의 뜻을 가지고 대학을 안가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생각하지 않아서 내신이 시망.
주부 -> 드라마에 열광하며 책을 읽고 사색하는데에는 시간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물론 애 둘 낳으면 힘들어서 생각할 시간도 없을만큼 바쁘기는 합니다.)

우리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20~30년 후에 머리가 굳은 상태에서 권력을 잡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에게 휘둘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도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안철수가 다 해주실거야. 문재인이 다 해주실거야' 라고 믿고 있지 않는지.
아니면 '안철수의 이러이러한 국가관이 미래의 한국에 어떤 영향력을 끼쳐서 이런쪽으로 발전하게 될거다. 문재인은 반면에 이러한 국가관으로 이쪽이 더 발전할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이런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어떤 방향으로 한국이 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 못한다면 '그냥 믿습니다. Ahn men'이라고 하고 지지해야죠.



한줄 요약 : '믿습니까?' 'Ahn men'


PS) 2013. 1. 16. 추가.
선장 : '대통령 박근혜네?'
사장 : '대통령 박근혜야??'
아귀 : '내가 봤어.. 이 씨발놈 여론몰이 하는거 똑똑히 봤다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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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케-_-    친구신청

그런거 없고 그냥 나한테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 에 따라 결정하는 듯...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기때문에..

hapines    친구신청

고로케-_-//
그러니까 윗 글은

나한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 판별할 능력이 없어서
그것을 판별해주는 전문가(조중동)에게 모든것을 일임하고
그 전문가가 말해주는 내용을 신뢰하고 결정한다는 거죠.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 판단할 수 있는 분들은 '재력과 권력을 가진 상위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가?'라는 논제로부터 시작해서 사람과 인간, 정세를 파악하고 고민합니다. 돈을 바라보고 고민하다가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거죠.
그래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나에게 어떤 이익이 오는가도 확실히 파악하고 지지하겠죠.
막연히 '집권하면 다시 집값이 오른다'가 아니라 '집권하면 몇퍼센트 확률로 아파트 대란이 일어나고 그 상황에서 몇채를 먹을 총알을 준비해서 사면 10년 후에 몇배 수익을 올릴 수 있음. 대란이 일어나지 않는경우 총알을 가지고 어느쪽 땅을 사서 묵혀두면 2배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이라고 주판을 튕길겁니다.


양민들은 그냥 닥치고 '믿습니다' 수준.

20th century    친구신청

20~30년후에 한겨레와 오마이가 권력을 잡을지 말지도 알 수 없는 미래를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단정 짓는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네요.

특히나 50대 / 고졸 이하 / 주부 이렇게 나눠서 까는 건 대체 무슨 기준으로 나누신 건지 의심스럽네요.

chimbang    친구신청

그냥 개인 철학 딱 그 정도의 글

hapines    친구신청

20th century//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53162.html

머리 굳으면 누가 권력을 잡아도 그냥 양민.

hapines    친구신청

chimbang//
넵. 딱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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