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루리웹에서 2번 이상 봤으니 인터넷에서는 엄청나게 돌아다니겠군요.
사실 저 대화가 100점 만점에 100점인 답입니다.
물론 그 가치를 모르는 여자에게는 100점이 아닐 수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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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기 때문이다?
콩깍지가 눈에서 벗어지고 '가장'이라는 타이틀이 다른 여자에게 가게 될 때 사랑의 근거가 사라집니다. 지금이야 이쁘지만 애 둘 낳고 배랑 엉덩이가 펑퍼짐 해지면 어떻게 할까요?
2.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이 XXXX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귀는 것은 조건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혼을 한다는 것은 그것과 다릅니다. XXXX 에는 여러가지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예쁘거나 멋있기 때문 : 나이 먹고 주름 생기면 이혼하고 젊은애 찾을 것인가?
- 날 배려하고 친절하기 때문 : 단지 배우자의 분노 게이지가 커서 필살기가 안나갈 뿐, 당신이 도발해서 폭발하면 '그럴줄 몰랐다' 하면서 이혼할 것인가?
- 직장이 좋기 때문 : 짤리면 배우자가 벌어놓은돈 반띵해서 이혼할건가?
- 유머있고 밝기때문 : 먹여살리려고 회사에서 상사에 시달려서 다크서클을 하고 암울한 분위기로 집에와서 한마디도 안하고 있으면 이혼할 것인가?
- 정력이 좋기 때문 : 시원치 않은 때부터 젊은 애인 둘것인가?
- 살아있기 때문 : 관뚜껑 닫으면 그날부로 재혼사이트 들락날락 할것인가?
3. 그럼 뭘 보라는거냐?
사랑하는 근거가 영구적인 근거가 되지 않는 이상은 유통기한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바뀌지 않는 근거는 뭐가 있을까요?
- 이세상에 너라는 사람은 너 하나 뿐이다.
-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다. (불가항력적인 어떤 힘이 맺어줬다)
- 하나님이 인도하신거다.
위에서 공통적인 것은 존재에 대한 사랑입니다. 내가 주도적이든 불가항력적인 힘이든지 존재 자체를 맺어주고 있습니다.
그냥 같이 있으니 좋고, 나랑 같은 시대에 살아서 좋고, 뭘 봐도 이쁘고 하는 근거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쁨도 주관적인 이쁨의 기준이 되게 됩니다. 그렇기에 세상에서 가장 이쁘게 되겠죠.
'객관적인 기준'으로는 1억등이 될수도 있겠지만 '주관적인 기준'으로는 1등일겁니다.
4. 그렇지 못한다면?
만약 내 머리속에 '상대방이 존재 자체로 나를 사랑하고 있다'라는 기준이 없다면 불안하고 안정감이 없어집니다.
스샷처럼. '살찌면 사랑을 잃을 수 있다'라는 가정이 떠오르는 순간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미모를 잃으면 사랑을 잃을 수 있다'라는 가정이 떠오르면 성형수술에 돈을 붓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해도 1등이 될 수 없는 레이스에서 달리기 시작하면서 만족이라는 것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왕비처럼 거울(남편)에게 누가 가장 예쁜가를 확인하게 되는거죠.
5. 자신의 수준을 높이자.
내가 성숙해지지 않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나는 너를 조건없이 사랑해'라고 말해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내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항상 들면서 믿지 못하게 됩니다.
양쪽 다 성숙해질 때 서로 존중해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너보다 이쁜 여자가 많아. 너가 살이찌면 너보다 이쁜 여자가 1kg당 10만명씩 더 많아지겠지. 그렇지만 나에게 이쁜 여자는 너 하나뿐이야.'
짤빵의 '...'은 '민나 세크스' 일지도...
PS) 부모자식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적인 사랑이 아닌 조건의 사랑(착하고,공부잘하고 등등..)으로 보여지게 된다면 자녀는 불안하게 됩니다. 해도 안되거든요. --; 순간의 실수로 미끄러졌을 때 인정을 못받고 사랑을 못받는다고 여겨지면 집착하게 되고 억눌리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성인이 되서 폭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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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도 잘 못합니다. 이론과 실전은 천지차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