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 마이피에 덧글단것 보관용으로 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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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21:25)'
예를 들어보면 '한일전 축구를 하고있는데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쪽이 빠른 역습을 하며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낸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대기권 돌파슛'을 날렸다면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새끼 죽여야된다'라고. 대 역적이 되는 순간이죠.
여기서 왜 죽여야 하는가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한일전은 국가의 위상이 걸린 문제로 반드시 이겨야하는 싸움에서 내가 넣어도 들어갈 골을 하늘높이 날려버린 불충의 죄는 죽음으로 갚아야 한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그저 '내 기분이 똥이 되었고 내 마음에서 사형을 언도했기 때문'입니다.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효성의 상황을 살펴본다면 뭘까요? 그분들에게 있어서 효성은 왜 죽어야 할까요?
'민주화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뤄지기까지 흘린 사람들의 희생을 져버리는 행위이고 일베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져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할까요?
그저 '내 기분이 똥이 되었고 내 마음에서 사형을 언도했기 때문'입니다.
'에이썅! 실망이야!'입니다.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너의 기준이 잘못되었고 거기서 사형을 언도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이야기 한다면 먹혀들까요?
전도해서 기독교인 만드는게 더 빠르겠네요.. --; 안바뀝니다. 씨알도 안먹혀요.
'효성이 잘못했지만 그래도 눈물 흘리고 반성하고 있으니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다시 후원을 해주자'라고 말해도 안먹힙니다.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양말은 뒤집지 말고 펴서 빨래통에 넣으세요. 담배는 허가된 구역에서 핍시다. 백날 말해도 안바뀝니다.
개개인의 가치관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어디 방구석에 쳐박혀서 인터넷 하는 분들이 아니고 정상적인 일반인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눈에는 효성의 사건은 '사형'을 언도할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눈에는 효성의 반성문은 '악어의 눈물'일 뿐입니다.
지금은 개인주의, 다원주의가 이 시대를 잡고 있습니다. 각자가 자기 기준에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도덕은 점점 사라지고, 충돌이 일어나는 부분은 법으로 해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효성을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은 '상대의 가치관에 대한 큰 도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대응이었습니다.
한일전의 예를 다시 보면 '대기권 돌파슛'을 3연속으로 하고 동네축구 수준으로 경기를 했더라도 2골 넣어서 2:1로 이기면 모든게 용서가 됩니다.
'골인~~~~~~'이라는 메아리가 퍼지며 골넣는 장면이 계속 보여지면 마음속에서 '사면'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0:1로 경기가 졌다면 어떠한 말도 먹혀들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 저조, 시차적응, 감독과의 불화 등등'의 말을 쏟아내도 '사형'이라는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초반대응이 각사람의 마음에 '골인~~~~~'이라는 소리가 들리게 했다면 모든것이 용서가 되었습니다.
실제 효성의 속마음이 어떤지는 상관없고 처음 올린 반성문에서 구구절절 눈물을 쏟아내며 어떻게든 애절하게 호소를 해서 각사람의 마음에 골을 넣었어야 합니다.
이것이 앞 사건을 덮어버릴만큼 커야했고 사면을 내릴 수 있게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명 문장가에게 1억을 줘서라도 잘 작성해서 발표해야할 것을 쉽게 가버렸습니다.
처음 며칠부터 5월 18일까지가 그 기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경기 끝났습니다. 뭘해도 안먹힐 시간입니다. 각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치욕적인 경기'로 남아버렸습니다.
그분들에게 '좋게 보자'라고 하는것은 먹혀들리가 없습니다.
이제 시간이 해결해주거나 다른쪽에서 점수를 따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드라마 나와서 열연을 펼쳐서 '골인~~~~~'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안타깝지만 팬들은 오랜시간 인고의 세월을 함께 가져야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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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원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가치관은 여러분의 가치관과 같지 않다.
2. 그 사람들에게 '이제는 효성을 용서합시다'라고 말하는 것은 '예수 믿으세요'와 동급이다.
3. 초반대응으로 반전을 노렸어야 했는데 이제는 경기 끝났다.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따야한다.
4. 드라마나 잘 찍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