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목포이고 자가용이 없어서 10년이상 기차로 왕복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뭐. 그 기간동안 원하는 표가 나와서 룰루랄라 하고 내려간 경우도 있고,
와이프랑 같이 통로에 쭈구려 앉아서 이동한 적도 있습니다.
애가 있게되니 필사적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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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먹통인데 서버증설 안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일년에 4일정도만 폭주하는데 그걸 위해 증설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됩니다.
보통때는 문제 없을테고 이렇게 구매자가 폭주하는 때에는 증설에 증설을 해도 먹통이기는 마찬가지라고 보여집니다.
이걸 인정하고 어떻게 이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표를 뽑아내는가가 관건입니다.
홈페이지 가서 살펴보니 이번에는 대기자 시스템을 넣었나보군요. 예전에는 없던것 같던데.
미리 살펴봤다면 경부선으로 연습좀 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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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에는 가는 날짜와 오는 날짜의 열차 시각 조회해서 왕복 시간과 열차 번호까지 종이에 다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어느것을 먼저 선택할 것인가 결정합니다. 내려가는 것인가? 올라오는 것인가?
이번 추석은 기간이 길어서 올라오는것은 수월할테니 내려가는 화요일이나 수요일을 1순위로 하고 올라오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을 2순위로 해야겠네요.
그 후에 명절승차권 예약하기 페이지를 여러개 띄웁니다. url 복사해서 새창에 붙여넣기 해서 띄우면 됩니다.
가는 페이지, 오는 페이지, 가는 페이지 2순위, 등등.
그리고, 그 모든 창에 비밀번호를 제외한 모든 정보는 미리 다 기입을 해놔야 합니다.
이게 로그인해서 세션을 유지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창을 많이 만들어놔도 상관이 없습니다.
전날 밤에 다 세팅해놓고 컴 켜놓고 자거나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다 세팅하거나 어쨌든 6시 이후에 정보입력하는 상황은 없어야 합니다.
라고는 썼지만 이번에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봐야 알겠네요.
대기화면 먼저 보여줘버리면 말짱 황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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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먼저 입력한 사람 순으로 처리해준다'가 아니라 '내가 여유있을 그 때 신청한 사람을 처리해준다'이기 때문에 운입니다.
나머지 사람은 무조건 튕겨내기 때문에 튕겨나왔을 때 실망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6:00:00에 신청한 사람은 처리되었겠지만 6:00:00.354 부터는 튕겨나갔을 테니 이것으로 위안을 삼으시면 됩니다.
RTS 빌드오더 연습하듯이 튕겨나왔을 때 비밀번호 입력하고 예약요청 누르는 것을 숙지하고 있는게 좋을겁니다.
이게 확률싸움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시도했는가'가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신청했을 때 빠른 반응이 오면 '튕겨냈구나' 생각하시고 재시도할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되고, 결과가 늦게 온다라고 생각되면 '예약처리 되고 있거나 매진정보 보여줄 준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옆에 띄워놓은 창으로 가서 올라올 표 예약하는거 계속 신청해야합니다.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10분이상 지나면 1순위는 물건너갔다고 생각하고 가는 페이지 2순위로 도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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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고서도 표를 못구했다면
'잔여(입석) 승차권 예약 : `13.8.30.(금) 14:00부터' 때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결제기간이 끝나는 '13.9.5.(목) 24:00' 이후에 표가 떨어지기를 기대하시면 되겠습니다.
미리미리 올려놓으면 표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쪼개져있어서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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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해에는 전날까지 인지하고 있다가 당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오늘은 일찍일어나지네~ 룰루랄라 게임이나 해야지~'라고 열심히 게임하다가
'표 끊었냐'는 동생의 전화에 '헐~' 하는 반응을 보인적도 있습니다.
어떤 해에는 한방에 피크타임 표가 떨어져서 좋은 때도 있었고.
결론적으로 편안하게 미리 세팅해놓고 실망하지 않고 여러번 시도해서 원하는 표가 떨어지기를 바라시면 되겠습니다.
라고는 썼지만 올해부터 대기표 발급하면 말짱 꽝.....
대한민국에서 요 3개는 진짜 0.00초를 다투는 전쟁이라능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