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아내를 직장인 밴드에서 만남. 아내는 피아노를 치고, 난 기타를 치고.
고백. 1년 연애. 결혼.
태어났을때 부모님이 쥐어주신건 스테인레스 수저.
1년 연애 후 결혼할 당시, 집 차 모두 부모님이 해줌.
그러나 급여는 박봉.
인생행복지수는 30점 정도. (단 한번도 50점 넘은 적 없음. 언제나 걱정이 앞서는 스타일)
박봉이라고 숨만 쉬고 살아야 할 것 같지만, 할부로 사고싶은 기타나 꼭 사고 싶은건
일년에 한 두번 구입. 200만원 가량의 기타라던가. 그런것들.
육아에 관심이 많음. 하지만 결혼전 가지고 있던 개인주의적 성향이 항상 상충점으로 작용해,
욕구불만에 사로잡혀 있음.
작곡을 배우고 싶지만 육아가 먼저고.
밴드를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육아가 먼저, 가정이 먼저고.
혼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집에 있으면 아들과의 놀이모드.
주변 31살 내 친구들중 결혼한 사람은 나뿐.
소통불가.
오늘도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보며 술친구를 찾다, 프로필에 아들얼굴 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내작은 방에서는 나도 커트코베인, 다임백 대럴, 제임스헷필드, 랜디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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