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몽이 MYPI

마루몽이
접속 : 6243   Lv. 72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20 명
  • 전체 : 199221 명
  • Mypi Ver. 0.3.1 β
[지오나라] 아이 키우며 응급실을 가보니... (18) 2024/06/09 PM 08:37

지방 살기가 장말 쉽지 않을 걸로 생각됩니다.

문화생활이나 교통 등을 차치하고 병원 문제가 가장 클 것 같아요.

몇 주 전에 아이 급성 후두염으로 주말 새벽에 119에 연락해서 구급차를 처음 이용해 봤습니다.

응급구조사 분이 사전에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소아과를 긴급으로 받아주는 병원이 없더군요.

주변 그 큰 종합병원 모두... 겨우 30분 거리의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가서 스테로이드 처치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119로 잘 연락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지난 일요일에도 같은 증상으로 119에 연락해서 직접 상담하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아이 키우고 겪다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지방에서는 살기 어렵겠다였어요.

서울 한복판에 살면서 소아과 일반 진료도 오전 예약 오픈런 하는 시대에 사는데... 지방은 얼마나 어려울지...



img/24/06/09/18ffcc8ee6f287d.jpg


신고

 

BLACK SQUARE    친구신청

세종시 첨생길때 소아과응급이 없어 대전시로 갔다고 하죠 본인에 맡는 인프라 도시가 편합니다 전 애키울때 노원구가 너무 편했네요 애키우는 동네라 ㅎㅎ
아드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마루몽이    친구신청

저도 강북구라 도봉, 노원 가깝습니다만 소아과응급은 백병원, 한일병원, 을지대병원, 고대병원 다 불가능했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이라도 30분 거리에 있는 게 다행이죠.

용기와 HLR    친구신청

지방 살고 있구요 장중첩 문제로 4시간 대기 끝에 여기선 좀 어렵다는 대답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마루몽이    친구신청

지금은 아니 괜찮은거죠?
서울에서도 종합, 대학병원 불가를 경험하니 그 생각부터 나더라구요.

택틱스 오우거    친구신청

아이고.. 지방이 힘들죠.. 서울도 응급실가면 진짜 죽기직전이나 팔다리 짤린거 아니면 대기시간 길어요;

마루몽이    친구신청

네, 요즘은 정말 본문처럼 다른 거 다 차치하고 병원때문에라도 계속 서울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반    친구신청

요즘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실도 가기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았네요
저희는 성북구 살아서 서울대병원이 더 가까운데도 안 받아주는 경우 많다는 글을 동네 맘카페서 종종 보곤 해요(더 위급한 환자가 들어와서 못봐주는 것)
신내동에 있는 서울의료원도 소아 응급실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응급실 안 가는 게 제일 좋겠지만 만약 또 급히 가봐야한다면 서울의료원도 고려해보세요!

마루몽이    친구신청

네, 미리 전화해서 대기라고 하실거면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바로는 안되는 건 맞으나 가장 가깝게 가능한 곳이 서울대 병원이더라구요.

돌이돌이    친구신청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같은 노약자한테는 의료기관쪽이 정말 중요한 사항같아요ㅇㅇ

마루몽이    친구신청

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공공장소    친구신청

지방에서 애기 키우고 있습니다 강원도 시골이라 그나마 대학병원가려면 1시간 정도 차타고 가야 하죠
읍에는 소아과가 있지만 이 선생님도 공보의라 언제 가실지.모르고요 이 선생님 가시면 소아과는 없어지거나 할 듯합니더
그래서 제발 아기가 아프지 않기만을 기도하네요

마루몽이    친구신청

의료보험과 달리 의료인수도 부족하고 지방은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ps&cube    친구신청

지방도 지방나름이죠... 적당히 큰 도시는 응급실이 널렸는데...

마루몽이    친구신청

일반 응급실과 소아과 진료 가능한 응급실은 다릅니다.
그냥 응급실이면 서울 시내에서 이런 일 발생 하기 쉽지 않죠.

체셔토깽이    친구신청

점점 더 심화되겠지요 ㅠ

마루몽이    친구신청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디쿠맨    친구신청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생이 전원 주택에 살고 싶다는 꿈 때문에
서울 중심부에 있는 집 놔두고 밑으로 내려 오려고 해서
다른거 다 필요 없고 곧 태어날 아기와 산모 생각하면 절대로 내려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분당에서 살다가 더 밑으로 이사 왔는데 그 멀지 않은 거리의 동네조차도
병원 및 기타 인프라 차이가 엄청 심한데 서울이면 더더욱 차이가 나는데 말이죠..
직접 경험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마루몽이    친구신청

맞아요.
이게 단순히 뉴스나 주변에서 듣는 것과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서 체감해야만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