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손가락질하며 비난하거나 비판할 때 나도 동참해서 같이 손가락질을 하는 건 너무나 쉽다.
예전엔 그랬던 것 같다.
앞뒤 생각 없이 당사자들의 견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손쉽게 동참했던 것 같다.
그저 그게 정의고, 한편으로는 어딘가 모르게 쌓인 내 분노를 푸는 대상이 아닌가 한 것 같다.
그러다 후에 정 반대의 상황이 오면? 모른 척한다. 그럴 수도 있지 않냐며 마음속으로 자위한다.
여론은 조용하고, 그렇게 맹비난하던 사람들은 어느새 다 사라져 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어제 장애인 아이에게 사탕을 준 사람에게 비난을 하던 부모의 글을 보았다.
상황만 보면 그런 아이를 혼자 두고 도움을 준 사람에게 과도한 비난을 하던 엄마는 정상이 아니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봤다. 왜? 나도 나이를 먹었고, 한 아이의 부모니까.
장애를 가진 부모는 아니지만 그냥 아이를 키우기엔 너무나 많은 힘과 정성이 들어간다.
저 부모는 어땠을까?
아이를 캐어하느라 사회적으로 질타받지 않는 아이로 키우려고 남들의 몇 배 이상 고생을 했을 것이다.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고,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반응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하지만 신경 예민, 혹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피폐해져 있을지 모른다.
이건 나의 과장이다. 또한 극히 주관적 견해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정상적인 사회와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
커뮤니티는 나와 다른 사람과의 사고를 공유하는 곳이다.
결과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의견도 수용하고,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극단적이거나 반사회적인 의견까지도 이해할 수는 없다.
나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단편적 상황을 보고 손가락질하기는 쉽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저런 상황이 왔을까 타인에 대한 이해 정도는 할 수 있는 아량을 길렀으면 좋겠다.
비추는 정작 중요하지 않다.
겨우 추천이나 받으려고 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건가?
그런 걸로는 나의 자존감이 세워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