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러 CGV갔다왔습니다.
가기전에 블루레이로 비긴즈 복습하고 가려다가 구형참치(ps3)가 고장나버린 슬픈사건은
이미 마이피에 올렸고.....
고장난건 고장난거고 이미 예매는 했으니 (새벽2시30분)
용산cgv로 택시타고 갔습니다.
택시 운전사가 새벽에 용산역은 왜 왔냐고 물어보길래
"영화보러왔어요"
"혼자?"
"예"
넵 혼자갔습니다.
것도 아미맥스 제일 중앙 명당자리에 혼자! 혼자! 혼자!
갔는데 혼자 온사람 은 진짜 나혼자고 최소 남남 커플... 남녀커플이 제일많았지만 젠장
조금 일찍가서 사람없을때 하츠네미쿠 프로젝트디바 아케이드좀 해볼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넘 많아서 눈치보여서 못했음;
이어폰이라도 챙겨갔으면 눈딱감고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새벽인데도 영화기다리는 사람들이 오락실에 많았음;
영화는 재미있게 봤어요
근데! 근데!
하필 내 오른쪽에 앉은 커플이 내가 제일싫어하는 어니언링 을 사들고 들어왔음
(못먹는건 아닌데 냄새가 싫음)
시작부터 냄새 엄청 풍기는데
극장에서 정식으로 파는거니 뭐라 할수는 없고...
근데 웬걸
이놈의 남정네가 뭔가 극적인 순간이나 펑펑 터질떄마다 우와~ 와! 헛!
하면서 추임세를 넘는겁니다. 와 진짜 그런 사람 처음봤음.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님
입에 무슨 걸레를 물었는지 속이 안좋은 놈인지
내 옆에다 대고 속삭이는것도 아닌데
입냄새가.... 한달 넘게 청소 안한 울집 변기통 냄새보다 심했어요.
와 바로 옆에 앉아서 정면에다 말하는데 입냄새가 옆자리까지 풍기다니
그런 경험은 진짜 처음이었음.
어쨌든 영화가 너무 재미있고 가끔 집중해서 보느라 신경안쓰인것도 있고 해서 대충 잘 보긴한거 같음.
영화끝나고 스탭롤 올라갈떄 기립박수는 아니고 사람들이 막 박수를 치더군요
몇십년 넘은 영화관 인생에 박수치는거 본건 국민학.. 아니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단체로 '반공소년 이승복' 보러간 이후로 처음이었음.
좀 뜬금없는 거시기가 있긴 했지만 놀란표 배트맨 3부작은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잘 끝낸것 같습니다.
사실,
26시30분이 4시30분인줄 착각하고 딱 영화보고 회사 출근하면 되겠다 하고 예매했는데...
저녁에 친구가 그게왜 4시냐 2시지 하고 찍어주지 않았으면 영화도 못볼뻔 했음;
집에가기도 뭐하고 해서 회사로 직행해서 나홀로 루니지중.
먹는 건 혼자 잘 먹는데 영화관은 혼자갈 엄두가 안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