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전역을 앞 둔 간부(중사)가 하나 있는데..
자기 군생활을 만화로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네요.
본인은 평생을 안고 갈 선물을 받고 간다고, 남에게 부탁받는게 정말 행운이라고 하는데 어째
괜히 열정페이로 재능기부하는 느낌도 드네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음..
평소에 친하게 지냈었고 이~일병 초기때 같이 공부도 했어서 나쁘게 보는 간부는 아닙니다만..
안 그래도 전역 전 캐릭커쳐라도 그려드릴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먼저 부탁을 하시니 살짝 당황.
역시 그림그리는 사람들을 너무 쉽게 보는 시선은 어쩔 수 없는건가 싶기도..
(1년 전에 다른 간부가 그림 그려달라고 부탁하고 햄버거 세트 사주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안 사주시는중..)
치킨 먹고싶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는 하는데.. 막상 입에서 잘 나올까 고민중.
차라리 나중에 게임이며 피규어며 사달라고 조르려 합니다ㅋㅋㅋ.. 사주실지는 의문이지만.
군생활 들어보니 옛날 군대는 저랬구나 생각도 들고 참 신기하네요.
만화를 그린다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부탁받은 입장이니 작업해보려고 합니다. 군대 있으면서 시간도 별로 없겠지만.
안 그래도 최근에 사고 하나 쳐서 영창 갈 수도 있는 입장에 이런 부탁 받으니 마음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