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촛불 시위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그동안 세대·성별 갈등 심화, 사회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 등과 우려하던 투표 결과 등으로 5년 후 결국 사람들의 절망으로 돌아왔다.
이 나라는 시위를 해도 바뀌지 않는 다는 절망감에 빠져 점점 시위는 커녕 저항 의지도 죽어버린 사람이 많아졌다.
결국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든 관심 없어진 사람들도 많아졌다.
인터넷 세계는 조롱과 혐오 팔이로 갈등을 부추기고 서로의 생각도 점점 틀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직구 사태로 인해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을 하찮게 보는 지와 당장 생계가 걸린 많은 이들이 다시 정신을 차린거 같다.
웃기는 일이지만 어제가 5.18 민주항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시나 아카라이브 등의 커뮤니티에서 조롱이나 장난치는 글이 거의 없었다.
매년 연례 행사마냥 고인 조롱과 역사 부정을 밥먹 듯이 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얼마나 사태가 심각한 지 알 수가 있었다.
직구 금지, 규제는 단순히 취미 분야에 대한 문제가 아닌, 많은 이들의 직접적인 생계 타격, 세계적인 무역 고립.
대한민국 스스로 자폭 버튼을 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KC 인증 민영화로 인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나라를 죽이고 있다.
이 정도로 한국 인터넷 커뮤티니 대통합이 이루어 진 것은 2016년 이래도 처음인 것 같다.
다만 몇몇 대형 커뮤니티는 벌써 검열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가고 있다.(웃대..)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을 때, 나라가 뻘 짓을 벌이고 있을 때 우리는 유전자 단위로 각인 된 위기 의식을 느끼는 것일까.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진 말자. 아직 체감을 못 해서 그럴 뿐이다.
금지가 시행 되면 나비 효과가 퍼지면서 자신의 목을 쥐어지는 게 당장 시간 문제니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진심으로 걱정된다.
평생을 살면서 그래도 살아가기엔 우리나가 제일 좋다 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그 생각이 깨지려 하고 있다.
완구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이 해당되니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죠.안 그래도 물가 올라서 개떡 같은데 말입니다.
거기다 더 웃긴 게 정부가 제멋대로 시행중인 정책을 어떻게든 민주당과
엮어 보려다가 빤쓰런한 알바도 봤습니다. 거대 야당도 같이 꾸민 일이다라는
식으로 물타기 하려고 하더라고요. 정말이지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