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4년 전, 군대에서 전역을 하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전역하고 딱 한달만 쉬기로 해서 쉬려고 했는데
아직 친구들은 군대에 있는 녀석들이 태반이었고
몸이 안 좋아 면제 혹은 공익인 친구들과 거의 매일 만나서 노닥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여자에게 뭔가 전화가 왔는데
처음에는 잘못 걸었다고 하는 거였다.
그러다가 어떻게 대화가 좀 길어지게 됐는데
자기랑 나이도 같고 하니 친구먹자는 말까지 어떻게 나오게 됐다.
그러면서 문자를 주고 받고 서로 사진도 주고받고
매일매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됐었다.
뭐 난 국딩때는 내성적이라 친구가 별로 없었고
남중,남고,대학은 자동차과,그리고 군대를 다녀온지라
그 때까지도 연애경험이 전무했으니
좀 기대를 하고 있던 것도 없잖아 있었다.
그러다 한달 여가 다 되어갈 때 쯤이었나?
자기 회사가 많이 바빠 일주일정도 알바를 할 사람을 구하는데
할 용의가 있느냐는 거였다.
전역하고 한 달만 쉬다가 복학전까지 일을 하려고 했지만
자동차 관련 직종에서 알바자리를 구하기가 그렇게 쉬웠던 것도 아니고
마냥 놀다보니 일단 용돈 벌이나 해볼까 해서 흔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용인에서 일을 한다는 애가
서울에서 만나자는 거였다.
물어보니 면접은 일단 서울에서 본다고 했다.
그래서 그러려니 했다.
난 어리숙했다.
그게 그런 일을 불러 일으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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