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조건 저자세다!'라는 생각에
무조건 네 네 거리며 굽신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 놈 흡족한 모습.
역시 단순한 놈이다.
한 시간 여를 네 네 거리며 동조하는 척 하다가
막상 "할래?"라는 질문이 나오면 "아니요"로 일관 했다.
안 그래도 단순한 놈이 지가 바라는 대로 되지도 않고
같은 상황만 반복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빡친다'
이 놈 빡쳤다.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말 한마디 한 마디에서 화났다는게 느껴졌다.
이미 한시간이 넘게 지났겠다
다른 방식으로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어떤 방법이냐하면
나에게는 과호흡 증후군이라는 병이있다.
과호흡 증후군이라는 병은 호흡의 문제로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어
산소만 가득 남아 어지러움, 감각 이상, 손발의 경련,
시각 이상, 실신, 근육의 힘이 없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인데
내 증상은 어지러움, 손발의 경련, 실신 정도다.
그런데 나는 이 걸 어느정도는 내 의지대로 증상을 나타나게 할 수 있다.
방법은 계속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이다.
몰래 몰래 가쁜 숨을 몰아쉬니 당연히 잠시 후에 이 증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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