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경사가 심한 언덕길인데 평소엔 그냥 걸어올라갔지만
오늘은 날씨가 쌀쌀해서...마을버스를 탑승.
버스에 유치원정도로 보이는 남자애랑 여자애 그리고
아이들 어머니로 보이는 젊은 여성분
한복입고 중절모를 쓴 수염긴 할아버지 1분
나 이렇게 5명이 탐.
버스가 곧 출발을 한지 3~4분쯤 됐을때
버스가 좌회전 하는데 갑자기 남자애가
[엄마!! 왜 버스가 껌을 씹어???]
라고 엄마한테 질문을 했다.
[???????]
들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아이가 워낙에 크게 질문을 하는바람에....
머리위에 물음표가 막 생기면서 이게 뭔소린가 하고 잠시 생각을 했음
애기엄마도 애가 무슨소릴 하는지 몰라서 그게 무슨소리냐고 물어봄.
[그...그....버스가 이렇게 도는데!!! 막!!! 짝! 짝! 짝! 짝! 짝! 짝! 하면서 껌씹는 소리났어!!]
그 순간 버스에 기사님과 나 할아버지, 애기엄마 모두 빵! 터졌음 ㅋㅋ
버스가 좌회전 할때 좌측 깜빡이를 킬때 나는 소리를 듣고 애기가 껌씹는 소리로 들렸나보다.
애기말을 듣고보니 정말 그렇게 들리는 듯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 아가 너 과거시험봤으면 장원급제 하겠다!ㅋㅋㅋㅋ
버스기사 : 야~ 시인나왔다 시인 ㅋㅋㅋㅋ
애기엄마 : 아유~ㅋㅋㅋ 고맙습니다 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ㅂ<
밖에 날씨는 계속 쌀쌀했지만 마을버스안은 그 애기덕분에
굉장히 따스하고 훈훈했다.
집앞에 내리면서 애기들이 환하게웃는모습을 봤는데
절로 아빠미소가ㅋㅋㅋㅋ
요새 청소년문제로 안좋은 기사를 많이 접했는데
간만에 정화가 되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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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 1. 집에오는도중 마을버스를 탐.
2. 버스가 좌회전 깜빡이 킬때 나는 소리를 아이가 껌씹는 소리라고 PO동심WER을 날림.
3. 버스안에 모두가 훈훈 모드가 되서 기분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