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해성사를 드리며
신부님에게 하소연을 좀 했네요....
현재 동네 성당에서 청년성가대에서 성가를 부르고 있는데요
얼마전 들어온 신입단원이 참 뭐랄까....
걸핏하면 미사에 사전연락없이 나오질 않았다가
얌체같이 뒷풀이 할때에만 나타나고....
자꾸 여자단원들에게 엉겨붙고...여튼 굉장히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음;;
거기다가 그 사람이 같은 베이스 파트사람....
베이스 파트장인 저로서는...뭐라 갈궈주고 싶은데...
저보다 나이도 많고....왕고참(ㅋㅋ) 형, 누나들 있는데 화내기도 좀 뭐해서
잠자코 지켜보기만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버렸네요
그래서 신부님한테 고해성사를 하면서
이 얘기를 했더니
신부님 왈
"짜식아 ㅋㅋ사람이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여기에 오는거야.
하느님이나 부처님처럼 대인배 성격에 뭐든지 잘하면 성당이나 절에 올 필요가 없지 않냐? 안그래?
너도 그사람도 그리고 나도 우리 모두가 다 모자르기 때문에 그걸 서로가 채워주기 위해서 오는거야.
그러니 그 사람이 단체생활에 모난 행동을 해도 너희가 이해해주고 같이 살아봐 임마 ㅋㅋ"
이래 말씀하시더군요...
아 네 알겠습니다 하고 집에오면서 곰곰히 되새김질 해보니...
생각하면 생각할 수로 신부님 말씀이 백번 맞다고 생각이 드네요
뭐.....그렇다고 손바닥 뒤집듯이 그 사람 싫어하는 맘이 쉽게 바뀌진 않겠습니다마는....
요번주말에 혹시라도 미사에 나오게 된다면 먼저 웃는얼굴로 인사를 건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