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금 선이다 뭐다해서 신호 품질 이야기가 나오면 꼭 전기저항이 가장 작은
금속이 비싼금속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대표적으로 전기저항 가장
작은놈 3개만 추려봤습니다.
은(Ag) 1.49
구리(Cu) 1.55
금(Au) 2.04
수치는 섭씨0도에서의 체적고유저항치(μΩ/cm)입니다.
금 아래로는 알루미늄이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백금(Pt)은 채적고유저항 9.8입니다.
저항은 전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성질이기 ㅤ때문에 0에 가까울수록 전기전도성이 더 좋아지게 됩니다.
즉 전기저항이 가장 낮는 금속은 은입니다.
사실 이거가지고 대학 교수랑 한번 언쟁이 있었는데 컴퓨터학과 교수라는 양반이
금이 전기저항이 가장 낮다는 헛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때당시는 정확한 수치를 조사해놓은 상태가
아니라 은이라고 하니까 도금을 들먹이면서 금이 맞다고 우기기에 그냥 '아 예' 하고 말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 전기저항은 올림픽 메달 순위가 아닙니다. 이거 자꾸 금은동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기저항 순위는 은동금입니다.
비싸다고 해당 물질의 특성이 바뀌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비싼 물질이라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라는것이지요.
전선에 구리가 많이 쓰이게된건 가장 저항이 낮은 은하고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은이 더 쌌다면 당연히 은이 전선 재료가 됐겠습니다만 구리가 요즘 비싸졌다고는 하지만
(고철 기준 1kg당 만원) 은에 비하면 훨씬 싸거든요. 단지 저항값의 차이가 커서 가격을 상쇄할
수준이 됐다면 은이 쓰였겠습니다만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은으로 전선 만들바에는 구리로
은보다 약 10%정도 두꺼운 선 쓰면 되는 거니까요.
그러면 여기에 추가로 그러면 도금은 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겁니다.
도금은 전기저항 줄일려고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혹시 산화금 이라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아마 못 들어 보셨을겁니다. 금은 산화되지 않거든요. 은은 산화되서 산화은이
됩니다만 금은 산화되지 않기에 녹이 슬지 않습니다.(금은 화학적으로 가장 안정된 물질에 속합니다.)
금 도금의 목적은 산화되는 금속을 금으로 아주 얇은 피막을 덮어 씌워서 산화방지(녹방지)하는게
목적이지 저항 줄이는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음질이나 화질 개선한답시고 은으로 전선 만든다는 것도 무진장 삽질이기는 한데(가격대비해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너무 적기 때문이죠) 금도금이나 금으로 선 만들어서 개선이 된다는 소리는 완전히
개소리입니다. 금은 구리보다 저항값이 높습니다.
귀찮은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면
1. 전기저항이 가장 낮은 금속은 은(Ag), 구리(Cu), 금(Au) 순임.
2. 도금은 산화방지 즉 녹스는거 방지용이지 전기저항을 줄이기 위한것이 아님.
3. 은선으로 아주 미약한 화질이나 음질 개선효과가 있을수 있으나 금도금이나 금선으로는 절대 개선효과 안나옴.
입니다.
시코인들 : 오늘은 내귀에 은이다 탁탁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