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합리적인 엔딩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마마'는 싸구려 신파극.
마마마의 비극은 등장인물의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인물의 내면 바깥, 외부세계에서 발생한다. 그것도 전우주적 스케일로.
이런 거대한 스케일의 비극적인 세계속에 던져진 소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아무것도 없다.
애시당초 무엇을 하든 비극이 될 수 밖에 없는 세계인거다.
어떻게 하든 새드엔딩이 될 수 밖에 없는 애니메이션인거다.
이런 비극적 세계를 희망차게 바꿀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은? 뭐긴 뭐겠냐. 또다른 누군가의 희생이지. 그것도 주인공의 희생...
도저히 가망없는 불치병걸린 소녀를 등장시켜서 죽여버린 후 관객들 눈물을 짜내려고 하는 싸구려 영화랑 뭐가 다른가?
일찍이 플라톤은 시인을 국가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우로부치 겐 같은 작자가 여기에 해당될 듯 싶다.
아... 괜히 마마마를 봤다. 억지로 시청자 눈물이나 짜내려고 하는, 부조리한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들인 시간이 아깝다.
그래... 마마마의 엔딩은 이거인거야... 이거이어야만해...
으흐흐... 으헤헤헤... 이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