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건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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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괴담] 역사속의 괴담 ~ 8 ~ (0) 2010/06/27 PM 09:12


의적 강목발은 선조때 출몰했다는 신출귀물한 도둑 입니다..


강목발의 본명은 강업으로 지금의 진양군 대곡면 대방산 줄기에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태어날나기 직전 자시에 한 도승이 찾아와

사립 밖에서 아이가 태어 났는 지를 묻는 것이 였습니다..

아버지가 아직 낳지 않았다고 하자 도승은 혀를 차고 돌아 갔다가 시간이 지나

축시에 와서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아이를 낳았다고 하자 도승은 자시에 비범한 인물이

태어날 줄 알고 찾아 왔지만 때를 잘못 맞춰 대적이 날 시에 아이가 태어났구나 라며

혀를 끌끌 차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적의 상을 가진 탓인지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천부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재주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업이 크면서 마을이나 건너 마을의 부자들이 재물을

도둑 맞는 일이 발생 했습니다..


그는 낮동안은 평범한 사람과 같이 성장했으나

밤이면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도왔습니다.

부잣집에서 도둑을 맞았다 하면 없는 사람 집에 귀물이 쌓이는 것이었죠.

그는 머리가 비상한데다 힘 또한 장사였고,

밤이면 높은 담장은 말할것도 없고 삼간집을 펄펄 뛰어넘는,

신출귀몰한 재주를 지녔습니다.


업에게 이름 대신 목발 이라는 명칭이 붙여진건 그가 외다리라

목발을 짚고 다녔기 때문인데 그가 외다리가 된 사연은 두가지가 전해 집니다..


업은 선비인 숙부에게서 글을 배웠는데, 숙부는 글 공부를 게을리 하면서도

남의 눈을 속이는 능력이 뛰어난 조카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우연히 조카가 밤에 담을 넘나 드는걸 본 숙부는

하루는 그를 불러 방바닥에 엽전을 던져놓고 업에게

그것을 손도 안되고 가져가 보라며 시험해 보았습니다.


업은 잠시 있다 나갔는데 어느새 엽전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숙부는 조카가 도둑질을 하는것에 분노해 방바닥에 놓인

목침으로 그의 오른쪽 다리를 내려처서 뿌려 트렸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업이 성장하여 진주를 자주 드나들었는데,

그 길목인 단목(丹牧)에 사는 부자인 하백립의 집을 종종 털었다 합니다.

신출귀물한 재주덕에 잡히지 않았지만 업의 숙부가 조카를 붙들어와 사죄를 했고

하백립은 하인들을 시켜 업의 오른쪽 발을 잘라 버렸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그는 외발로 생활하는 목발신세가 되었고

이후 강목발 이라는 호칭이 붙여 졌습니다..

목발은 이후 넘어 진주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기생집을 드나든 그는 돈도 잘 썼으며

술도 말술인데다 외다리지만 노래와 춤도 일품이어서 당대로서는 큰 인기였습니다.


그런데 그후부터 진주 인근의 살만하다는 부잣집은 도둑을 맞았고,

대신 가난한 집에는 쌀이며 돈이 쌓였습니다.


이때부터 의적의 신화는 삼남일대에 번져 나갔죠.

그런데 관아에서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해 볼라치면,그들은 한결같이

도둑이‘외다리’였다고 했습니다..

관아에서는 도둑을 강목발이라고 생각 했으나

평소의 강목발은 목발에 의지했지만

그 도둑은 목발에 의지 하지도 않고 왼다리로만 신출 귀물한 능력을

선보 였기에 증거가 없었죠..


강목발은 일이 일어날 때마다 목발을 짚은 채 절뚝거리며 관아에

붙들리는 신세가 되어 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만

그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후에도 도둑질이 계속되자 관아에선 강목발을 감시 했지만

꼬투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강목발의 딸이 큰병에 걸려 사경을 해맸습니다..

강목발은 의원을 모셔 오려고 했지만 관아의 감시를 받는 처지라

의원을 데려 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때 진주 목사가 너가 도둑인걸 시인하면 딸은 살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강목발은 목발을 집어 던지고는 한 식경내에

진주성을 세바퀴나 돌아 자신이 외다라 도둑인걸 밝혔습니다..

결국 그는 구 법원 앞 객사 뜰에서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목발이 사형으로 집행되던 날 그 일대는 의적의 최후를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 중에는 목발의 은혜를 입은 가난한 자들이 그의 명복을 빌고자 모인 사람도 많았죠.

때가 되어 형리의 칼이 강목발의 목을 벴는데,

기이하게도 목발의 목에서는 피만 흐를 뿐 숨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질겁을 한 형리들과 진주 목사는 목발을 향해

“그대의 소원이 무엇인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발이 죽어 가는 소리로 대답하기를

“탐관오리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다 못 도우고는 참아 죽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진주목사는 이곳만이라도 내 능력이 되는한 백성들을 보살피 겠다고 말했고

강목발은 그제서야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강목발의 딸 역시 병이 치료 받지 못해 죽고 말았죠..

김목발의 누님이 남편과 딸을 잃은 동생의 아내를 보살피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녀의 꿈에 강목발이 나타나


"약조를 깬 원수놈인 진주 목사를 죽이 겠습니다.."


라는 것이 였습니다..

이튿날 목발의 누이가 들은데로 진주 목사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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