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건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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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괴담] 링의 고리 ~ 1 ~ (0) 2010/06/21 PM 06:10


이 글의 작가는 ○○신문사 이와모토이며 모든 이름이 가명이다.

나는 그의 친구 가타로라고한다.



[계속되는 수수께끼]



세이토를 처음 만난 건 83년 여름이었다.


의문의 살인(?)... 살인이라기보다 망령에 의한 죽음에 가까울 끔찍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고, 나는 점점 더 이 수수께끼에 빠져들어간다.



1944년.



2차대전 당시,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일본에서는 새로운 병기가 필요했다.


비밀리에 일본 정부에서는 세토나이카이 히로시마만에 거대한 병원을 리며 새로운 병기를 연구했다고 한다.


포로나 부상자, 병에 걸린 사람, 여자나 아이 할 것 없이 무차별로 실험을 강행하며 산사람의 배를 가른다거나 생화학을 투여하여 죽이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짓을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을 가둔 채 실험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낮에는 병원으로 밤에는 지하실에서 한 명, 한 명 학살하는 실험을 했던 것이다.



1945년.



연합군의 일본에 대한 총공세가 이어졌다.


8월 6일 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투하시킴으로써 히로시마시 전체가 초토화되며 20여만 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 사건 이후로 그 병원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실험을 했던 그 지하실만은 존재할 가능성이 컸다고 한다.


워낙 땅 속 깊숙이 건설되었던 지하실이었기에...


"분명 이 것이 가이치와 사건과 연관 있을 거에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이토는 외쳤다.


'가이치와 사건'...


80년도와 83년 일본 열도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다.


밀실에서 토막난 채 피가 범벅이 되어 죽은 학생의 이야기다.


죽은 학생은 눈알이 빠져 있었고, 그냥 살인으로는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하게 죽은 엽기적 사건이다.


"그렇다면 망령이라도 와서 가이치와를 죽였다는 말이냐?"


"저도 잘 믿기지 않지만 부,분명..."


"넌 어디서 이런 얘기를 들었지?"


"저,저도 가이치와에게 들은 얘기에요. 그 녀석... 그 것 때문에 여기까지 전학오더니..."


"그 것이라니?"


"......"


"좀 더 자세하게 말할 순 없겠니?"


<그 녀석을 처음 만난 건 82년도였습니다.


가이치와는 작년에 새로 전학 온 녀석이었죠.


그 녀석은 IQ가 무려 140이나 되는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녀석이었어요.


히로시마시에 명문고를 다니던 녀석이 지방에 있는 학교로 전학 오는 게 좀 이상했죠.


더욱이 우리 학교는 건립한 지 15년밖에 안 되는 학교였어요.


전학을 오며 저랑 친해졌고, 시간이 지나며 우린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죠.


가이치와는 가끔씩 학교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저기, 세이토. 이 학교가 15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전에는 어떤 건물이 있었던 거야?"


"음...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무슨 병원이었다고 하던데?"


"병원이라... 점점 흥미로워지는 걸."


그 녀석은 이렇게 의문의 답을 남기고는 말을 끊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어요.


학교를 꼬박꼬박 다니던 건강한 녀석이 갑자기 학교를 나오지 않는 것이었어요.


친구로써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도 통 되질 않더라구요.


그렇게 한 해가 흘러 83년 여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가이치와 녀석에게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침착하고 작은 목소리로 큰 길가에 있는 나무 아래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전화를 받아 기뻤지만, 그 녀석 목소리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세...세이토... 날... 살려줘..."


이것이 6개월 만에 처음 만난 첫 말이었습니다.


저는 무슨 말을 할 지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가이치와에게 되물었죠.


"무슨 일이야, 가이치와? 그 동안 어디서 무얼 했길래?"


그 녀석은 넋이 나간 얼굴로 저를 바라보며 말하더군요.


"여기에 오는 게 아니었어... 저주야, 저주!!"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랐습니다. 일단 흥분한 가이치와를 설득하며 흥분을 가라앉혔죠.


"내...내 말... 잘 들어... 세...세이토..."


저는 가이치와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아직은 영문도 몰랐지만...


"나,난 요코하마 출신이야... 이곳에 오기 전, 그러니깐 80년도 중학생 때 이야기지."


"계...계속 해봐."


저는 덩달아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삼촌께서 컴퓨터를 보내주셨어. 그 후, 컴퓨터에 푹 빠졌고, PC통신이란 매체를 통해 신기한 것들을 많이 접했지... 더욱 신기한 건, 혹시 80년에 일어난 '이치로 토막사건' 기억하니?"


"어... 미궁에 빠진 그 사건 말이지?"


"그래. 난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PC통신에서 신기한 글을 하나 발견했어.
대부분의 글은 공개글인데 비해, 그 글만 유일하게 비공개글인 거야. 보통 비공개글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보다 일부 특정 사람에게만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일텐데... 그 글은 조회수가 0이였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텐데?"


"응. 난 그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계속 그 글이 맘에 걸렸어. 항상 PC통신에 접속할 때마다 조회수가 0이었던 거야. 그렇다면 이 글은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암호를 준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 글의 암호를 풀어달란 소리지."


"그래서? 암호를 풀었어?"


"그 글의 제목이 '세토나이카이, 열리지 않는 문'이었지."


"세토나이카이라면? 지금의 히로시마현이잖아."


"그래. 난 2차대전이 일어났을 때 가장 비극적인 도시였던 히로시마에 관한 키워드를 하나씩 넣어보았어. 3일을 꼬박 새며 난 열중하였고, 결국 우연의 일치일까, 그 키워드는 나랑 연관이 있었어. 그리고 그 글이 열리고 말았지."


"키워드가 뭐였는데?"


"676 2차대전 치료병 부대. 676이었어."


"2차대전 치료병 부대??"


"그래. 우리 할아버지가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에서 치료병 부대에 계셨어. 나도 의외였지만, 그 글을 읽는 순간 왜 치료병 부대가 키워드였는지 알 수가 있었어."


"그 글이 뭐였는데?"


저는 그렇게 44년도와 45년에 일어난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실제원문] - 86년도에 의문의 바이러스에 의해 모든 글에서 원문 내용이 파괴되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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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마지막에는 이 글을 본 사람은 반드시 PC통신에서 삭제를 해버리라고 경고했고, 난 글을 플로피디스크에 카피해두고 PC통신에서 삭제해버렸어. 관리자번호는 적혀있더라구.


그리고 난 실제 히로시마로 전학을 오며 사건의 진실을 밝혀보려 했었어..."


"그럼 처음 전학 온 곳이 히로시마현이었구나?"


"응, 난 그 곳에서 동네 할아버지들이 하시는 말을 귓뜸으로 들으며 옛 지역에 대해 조사를 했지. 결론은 주고쿠에 위치한 이 곳 산카이고교였던 거야."


"뭐? 그럼 우리학교가? 예전에..."


"난 봤어... 지하실... 그리고 그 망령들. 바로... 그곳에서..."


그리고 바로 끊어졌습니다. 그것이 가이치와와의 마지막 대화였죠.>



그렇다면, 이 플로피 디스크에 있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가이치와의 말이 사실이라면, 모든 해답은 산카이고교 지하실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세이토는 갑자기 겁에 질린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호...혹시... 혹시 나도 그렇게 죽는 게 아닐까요??"


그랬다. 모든 게 사실이라면...


세이토와 난 이 플로피디스크의 내용을 봤다. 혹시 이 것이 원인이라면 우리들도 무언가에 의해 해답을 풀어야 하며,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일단은 산카이고교로 가보자. 뭔가 그 곳에 열쇠가 있을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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