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백만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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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원신) 대충 엠버 낙서 (0) 2021/10/01 PM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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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만 올려놓고 마이피에 옮기는 거 깜빡한 낙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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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대충 고릴라 낙서 (0) 2021/10/01 PM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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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만 올려놓고 마이피에 옮기는 거 깜빡한 낙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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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소설] 웹소설) 10,000회차 연재 후 끝장나는 세계 - 12 (2) 2021/10/01 PM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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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좀비와 엘프 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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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좀비는 생각했다.

 

아 맞다. 방부제 떨어졌네.”

 

제트가 그걸 깨달은 건 물류창고에서였다. 박스를 들어올리려다가 안쪽이 썩었던 한쪽 팔이 그대로 떨어져버린 것이다.

마침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나라를 시작으로 모두들 작업을 멈추고 괜찮냐며 달려왔지만 제트가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아니 뭐, 연례행사라서.”

 

죽어서 정규직 취직은 불가능했지만, 역시 생활은 해야 하고 세금은 내야 해서 일용직을 오가야 했던 제트.

결국 제트는 이날 하던 일을 포기하고, 급한대로 바늘과 실로 팔을 꿰맨 채 물류센터를 나왔다.

가는 곳은 병원이 아니다. 병원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조금 더 오래 살리기 위해 있는 시설이니까.

그렇다면 좀비를 위한 의료시설은 어디인가.

 

진즉에 인터넷으로 좀 사둘걸. 그 엘프장의사는 만나기 싫은데…….”

 

좀비를 위한 의료시설. 시체에다 굳이 수고롭게 손을 댈 만한 업자는 음지가 아니라면 당연히 장의사 밖에 없었다.

 

***

 

제트가 발걸음을 옮긴 빌딩에는 브로켄의 요정이라는 간판 외에는 아무것도 안 붙어있었다. 대신, 옥상 위로 나무가 우거져 있는 게 인상적인 건물이었다.

그나마 있는 간판도 K국에 흔히 있는 간판과는 달랐다. 네온은 커녕 램프하나 안 달린 목재 간판은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중세 판타지에 가까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진짜 서양 중세마냥 똥오줌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 대신, 지하에서 시취가 끓어올라 이전을 요구하는 팻말이 근처에 몇 개나 꽂혀있었다.

하지만 브로켄의 요정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일은 없다.

이 일대 땅 주인, 그리고 이 빌딩의 건물주 역시 브로켄의 요정을 운영하는 장의사의 소유였으니까.

 

소피아, 안에 있나?”

 

1층 정문을 열자 지하실에서 올라오는 시취와 달리 엄숙하면서도 향긋한 나무 향기가 그를 반겼다. 아직 시신이 안치되지 않고 전시만 해둔 관들이 내는 향기였다.

제트는 문 밖에서 잠시 기다렸지만 반응이 없자, 팔자눈썹을 만들면서 위험을 감수하기로 마음먹었다.

 

저기~ 방부제 안 팔아주면 바로 안으로 들어간다? 지금 팔 썩어서 안에서 뭐 나올지 모르거든?”

 

다음 순간, 날카로운 파공성이 제트의 다리 아래로 스쳐갔다.

화살이었다. 은제화살촉은 아주 날카롭게 갈려 있었고, 문틈으로 들어온 햇빛을 받아도 온기는 커녕 서늘한 냉기만 느껴졌다.

브로켄의 요정의 주인은 어둠 저편에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한발 물러나라. 망할 좀비야.”

할망구. 또 술 마셨어?”

닥쳐. 749살이면 아직 젊은 거거든? 너희 기준으로는 파릇파릇한 40대 밖에 안 됐단 말이다.”

“40대가 뭐가 파릇해. 좋게 봐줘도 중년이지.”

“100대가 40대에 대해 뭘 알아.”

저기요, 그렇게 따지면 그쪽은 740대인데요?”

크이이이익! 이래서 망할 G국 출신 소시지들은!”

잔말 그만 하고, 방부제 팔아주면 갈 테니까. 하는 김에 팔도 고쳐주면 더 좋고. 계속 이대로 있으면 진물하고 고름만 떨어질 걸?”

망자에 대한 예우 따윈 조금도 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 내가 그 망자라서. 애초에 요즘에 죽는 애들이 나보다 더 젊은데 예우를 따지겠어? 안됐다고는 생각한다만.”

됐다. 좀비하고 장의사 사이에 얘기가 통할 일은 영원히 없겠지.”

 

계속 그림자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소피아가 앞으로 나왔다.

허리가 약간 구부정하고, 키는 컸지만 체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깡마른 여성이었다.

안경 뒤의 날카로우면서도 퀭한 눈은 동굴에 사는 코볼트를 닮았으며, 은색의 눈동자와 기다란 귀가 엘프라고 주장한다.

피곤에 찌들어있는 염세주의자의 이미지만 뺀다면. 그리고 몸에 달라붙는 와이셔츠 위로 드림캐처(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악몽을 잡기 위해 잠자리에 걸어뒀다고 하는 부적)를 목걸이마냥 매고 있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거리에서 시선이 몰릴만한 미인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럼 당장은? 안경쓰고 성격 나쁜 돌팔이 주술사 같은 이미지였다.

. 제트의 팔에서 흘러 나온 고름을 본 소피아는 그렇게 혀를 차고는 관들이 자아내는 어둠 속으로 돌아가며 말했다.

 

문 닫고 지하로 꺼져있어. 연장 들고 내려갈 테니까.”

 

***

 

지하로 내려간 제트가 맡은 냄새는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만이 아니었다. 코를 찌르는 고기의 썩은내 뒤로는 나무와 이끼의 축축함이, 벽지 벗겨진 콘크리트 특유의 퀴퀴함이, 마지막으로 음지에서 자란 잡초의 불쾌한 냄새가 뒤섞여 후각의 혼돈을 이루고 있었다.

지하라고는 해도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좋은 LED를 쓴 건 아니다. 빛의 정령이 내뿜는 암울한 빛이 지하 곳곳에 퍼지고 있었다.

 

우울해. 우울해애…….”

. 빛이 어두우면 어떡해.”

 

빛의 정령은 좀비를 보더니, 땅이 꺼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망자한테 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지. 나는 최악의 정령이야. 너무 우울해…….”

, 그거 종족차별이야.”

헛소리 됐고. 담배 있으면 한 까치 줘봐.”

, 빛이 담배를 간접광고하면 어떡해.”

원래 밝게 빛나는 녀석이 뒤로는 누구보다 어두운 법이야.”

성실할 정도로 멍청한 소리지만 빛이 말하니까 설득력이 있군.”

 

소피아가 내려온 건 제트가 빛 에에게 담배를 꽂아주려던 순간이었다.

 

너네 뭐하고 있냐.”

, 정부의 금연 정책에 반대되지만 경제 성장에는 제법 도움되는 일 아닐까?”

무슨 개소리야. 거기 돌관 위에 엎어지기나 해. 망할 고름부터 짜낼 거니까.”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제트의 시선은 나무 위에 닿았다. 나무는 지하실의 천장을 뚫고 올라가 있었다. 제트가 밖에서 봤던 옥상의 나무는 여기서부터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나무를 굳이 지하에 심어야 했어?”

지상이야.”

.”

이 나무가 심어졌을 무렵엔, 여기가 지상이었다고. 너희 인류가 재건축이네 전쟁이네 뭐네 하면서 땅을 올리다보니 지하가 되었을 뿐이고.”

세월이란 대단하네.”

너희들만 하겠냐. 별을 근본부터 똥으로 만든 건 니들인데. 유물이네 문화네 하지만 땅 가지고 장난질 할 기회만 있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리는게 사람이라고.”

말 되게 심하네.”

대체로 사실인지라. , 신경 이었으니까 팔 들어봐. 그래. 잘 움직이는군. 시체치고는.”

매번 신세지는군. 고마워.”

고마우면 빨리 뒈지기나 해. 관짝이나 하나 더 팔게.”

 

침묵속에 살을 꿰매는 작은 소리만 이어지다, 그 위로 소피아의 말이 작게 겹쳐졌다.

 

뒈지라는 건 좀 심했나. 취소.”

 

이미 죽은 시체와 엘프 장의사는 그 뒤로도 쓸데없는 잡담을 이어갔다. 망자만 있는 장소 치고는 제법 소란스러운 공기였다.

 

***

 

이곳은 K국의 S.

거대 운석이 낙하하다 허공에서 멈춘 기묘한 도시.

이것은 S시에 사는 사람들의 혼돈과, 혼돈의 이야기다.

 

세계가 끝나기까지.

앞으로 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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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스핀스파게티    친구신청

요즘 연구개발 중이라는 노화 역전기술이 성공적으로 보급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신체의 쇠락 여부를 떠나서 마음은 젊은 두 생존자들이 투닥투닥 우애를 나누는 모습이 정감가네요!

녹차백만잔    친구신청

제법 살아있는 캐미였지 않나 싶습니다. 한명은 죽어있지만 말이죠! XD
[낙서장] 세이벼 낙서 (4) 2021/09/30 PM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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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 누가 세이버 그려서 올렸다가 중국산 소리를 듣는 거 보고 뭔가 심사가 뒤틀려서

 

리얼 중국산으로 빠르게 그려봤습니다.

 

머리의 새우튀김은 루리웹 에디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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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도­    친구신청

원판의 오묘한 느낌은 살리기 빡세군요

녹차백만잔    친구신청

생각보다 마스터피스란 말이죠 저거...

MarshallMathers    친구신청

멍청한 느낌 되게 잘 살리셨네요

녹차백만잔    친구신청

캄사합니다 ㅎㅎ
[대충 소설] 웹소설) 10,000회차 연재 후 끝장나는 세계 - 10 (0) 2021/09/29 AM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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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창문 넘어 아이돌이 된 70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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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나라는 마법과 거래한 거대운석의 정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열을 쏟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운석 낙하 사건 때부터 사귀고 있는 미르와의 관계가 멀어진다면 본말전도지만꼭 그렇지도 않았다.

손을 잡거나 키스는 하지 않았지만학교 옥상에서 이마를 맞대고 같이 자는 사이이기는 했으니까.

기본적으로 소극적이고 수줍음이 강한 나라에겐 그 이상의 자극을 원할 용기는 아직 없다아직은 그저 저 하늘에 멈춘 거대 운석처럼 이 시간이 계속되길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시간은 흐른다스마트폰의 진동알람이 울렸다아르바이트 시간이 된 것이다.

차분히 눈을 뜬 나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쉽다는 듯 곤히 잠든 미르의 얼굴을 살짝 만지고는곧장 학교를 나섰다.

수업은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교실에는 분신을 보내뒀으니까.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수업은 장 선생의 수업이다세계 어딘가에서 석양이 지듯장 선생은 어딘가에서 죽어있을 터였다그러면 수업은 자습일 게 뻔하다늘 그랬다그게 장 선생다움이었으니까.

다행히 나라에겐 그랜드 위치가 알선해준 일이 많았다아직 학생이라서 정식으로 고용하기도 뭣했기에 일용직이고일이 매일 바뀌기는 했지만일감이 마르는 일은 결코 없었다.

한번은 나라가 그랜드 위치에게 어떻게 계속 일감을 받을 수 있는 거냐고 묻자그랜드 위치는 이렇게 답했다.

 

인맥은 마법이란다.’

 

실로 간결하고 논리적이며마녀다운 설명이었다.

 

***

 

나라가 이번에 맡은 아르바이트는 무대 연출 보조였다조명 설치부터 시작해 본공연의 조명 조절까지거의 전반적인 작업의 보조 말이다.

비슷한 일을 몇 번 해본 나라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는 동안 나라에겐 조금 다른 유형의 걱정이 생겼다.

 

진짜 괜찮은 걸까이 콘서트?’

거기 알바생무대가 제대로 될지 걱정하는 얼굴이군.”

 

나라의 생각을 정확히 꿰뚫어본 무대감독은 천천히 선글라스를 내려보였다그 눈은 초점을 잃고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사실 나도 그래.”

감독님여기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알바야너도 방금 봤잖아.”

 

나라와 감독의 시선이 무대 뒤편의 스태프들로 향했고무리의 가운데 있는 인물에게 고정되었다.

레이스와 프릴이 잔뜩 달려보기만 해도 화려함과 활기가 느껴지는 화사한 드레스.

그야말로 아이돌 다운 이 복장을 소화하고 있는 인물은할머니였다.

 

아무리 전설의 아이돌인 루비아이’ 사브리나라지만이래서야 안무는 둘째치고 노래중에 쓰러지지나 않을지…….”

그런데루비아이는 갑자기 왜 콘서트를 하기로 한 걸까요? 70대면 아이돌의 나이는 아니잖아요.”

그러고 보니 그렇네인맥 통해서 갑작스레 맡은 일이라 그런 부분은 생각을 못했군.”

 

감독이 그렇게 말하자 나라의 귀가 쫑긋거렸다그녀가 가장 곤란해 하는 버릇이 의식의 표면으로 올라오기 전에 보이는 전조였다.

나라는 기본적으로 소극적이고수줍음이 많아 앞으로 나서지 않는 성격.

하지만 감정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그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캐릭터를 깨고 앞으로 나아가 버린다.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평소의 자신이 전혀 생각지 못하는 일에 뛰어드는 것.

 

좋아하는 것을원하는 것을 현실로 끌어내고자 하는 마음. -

 

그랜드 위치의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그것은 마법소녀의 자질이었다.

그리고 나라는 그랜드 위치가 인정할 정도로 그 자질이 뛰어난 여고생이었다.

때로는 자기도 모르게 S시에 거대 운석을 불러낼 정도로.

그리고 대로는고작 아르바이트생 주제에 무대의 주역에게 서슴없이 말을 걸 정도로.

 

저기할머니할머니는 왜 아이돌을 하려는 거예요?”

이봐 학생사브리나씨는 지금 무대에 오르기 전에 집중하셔야…….”

 

매니저가 몹시 못마땅해 하며 화를 내려 하자루비아이가 손을 들어 이를 막았다.

 

괜찮답니다매니저.”

하지만 사브리나씨안그래도 몸도 안 좋으신데 여기서 집중력까지 흐트러지면…….”

귀여운 아이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또한 아이돌의 의무니까요.”

 

그 순간 나라는 눈을 크게 깜빡였다.

순간이었지만앞에 있는 것은 나이에 맞지 않는 드레스를 입은 노파가 아니었다나라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것은 불타는 붉은 보석 같은 눈을 가진작고 당돌하며 귀여운 아이돌이었다.

 

이거 마…….”

답은 간단해이곳에 나를 기다리는 팬이 있기 때문이야.”

 

가볍게 윙크를 해보인 후말투마저 어리게 변한 루비아이는 앞으로 나아가며 속삭이듯 말했다.

 

그러면 보조 잘 부탁할게그랜드 위치의 후계자.”

 

루비아이에게 할머니에서 아이돌로 변한 게 굳이 마법이라고 설명하거나구구절절한 뒷사연을 밝히는 촌스러움 따윈 없었다.

그녀는 싱그러운 바람을 이끌고 계단 위를 달려튀어오르듯 단숨에 무대 위로 올라갔다.

다음 순간무대에 할머니가 올라온 것만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나라가 있는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지금 이 순간 무대 위에 있는 것은 루비아이라 불리며 수십년동안 현장을 휩쓴 전설의 아이돌이었다.

 

이게…… 프로의 마법?”

 

나라를 포함한 모두가 얼이 빠져 있자이런 광경을 몇 번이고 목격한 루비아이의 매니저는 거칠게 박수를 치며 얼이 빠진 스태프들을 향해 호통쳤다.

 

뭣들하고 있어요. 70대 할머니가 여러분이 얼타고 있는 걸 커버치고 있잖아빨리 해야 할 일을 하세요!”

 

아이돌의 마성에 홀려 시간마저 멈춘 듯했던 무대 뒤의 시간이그제야 현실과 맞물려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과 감미로운 노래역동적인 안무가 한데 모여 감정을 고조시키는 그 현장은틀림없이 마법에 가까웠다.

 

***

 

이곳은 K국의 S.

거대 운석이 낙하하다 허공에서 멈춘 기묘한 도시.

이것은 S시에 사는 사람들의 혼돈과혼돈의 이야기다.

 

세계가 끝나기까지.

 

 

앞으로 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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