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여러분께 질문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인터넷 웹서핑하다가

세월호와 대구 지하철 참사 비교하던게 생각나서 그런데요(새벽에 본거라 링크는 까먹음..).

공통점이 있다면 비극적인 사건이고,

책임자가 도망간 것과 제도나 노후화되거나, 관리 부실 등등의 공통점이 있지만

유족분들에 대해서 차이점을 드러내면서

세월호 유족분들을 까는 ㄴ들이 많은 것 같던데...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전 글 중에

좀 된거지만 아직도 신경이 쓰여서...

DrunkenWolf Info 친구신청삭제수정2015/01/01 PM 11:14
아네 대통령이란 직함달고있으면서 새해정초에 떡국먹으로 오람가야합죠
모든일 제치고 라서도 ㅋㅋㅋㅋㅋㅋ
암요 사고관련자들 만나는게 국가운영보다 중요합죠
안그럼 독재자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국민위엔 세월호 피해자가있다 이건가

[루리웹-31763347]

지하철때는 이정도로 뒷수습이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은 없었죠 시신 처리같은게 문제되긴 했지만 세월호에 비하면;; 그게 유족간의 차이점을 부른게 아닐까요
뭐 댓글은 굳이 신경쓰지마셈 만약 노통이었으면 반대로 왜안갔냐고 씨부릴 놈임

[forever10대]

유족을 까는 놈들은 자신이나 자신의 소중한 존재가 저런일을 안당해봤으니
저러지 본인들이 당하면 데꿀멍할듯

[코뿔소라]

대구 지하철 참사는.. 당시에는 좀더 사고같은 느낌이 있었죠. 그건 가해자가 분명한 사건이였고, 그로 인해 모든 이의 분노는 방화범에게 몰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진상조사 같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진상이 다 드러나 있었으니까요. 어떠한 은폐도 없고, 싸워야 할 적도 없었습니다. 유족들은 슬퍼했고, 국가는 사과를 했습니다.

그에비해 세월호는 책임소재가 불문명했습니다. 진상은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것을 은폐해야 했고요.

그리고 그 말은 즉, 유가족들은 권위에 대한 도전을 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대통령이라는 권위가 진실 앞에 엎드리길 요구해야 하는것이고, 권력가들의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이 민주주의라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하지요. 대부분의 성인들은 권력에 대해 순종적이고 자발적으로 복종하려 합니다. 권위는 존중받아야 하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랏님이라는 단어라던가, 미개한 국민들이라는 발언이라던가... 그리고 그 대부분의 노예근성이라 할만한, 스스로 주인이길 포기하는 사람들 앞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오만한 사람들이고, 체제에 반하는 사람들이고, 용납해서는 안되는 존재들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들은 욕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럼 과연 민주주의라는 제도 안에서 주인이길 포기한 사람들이 옳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