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달 전까지만해도 편도 300키로 정도를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고속도로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일주일에 한번은 편도 80키로 정도를 다니면서
정말 맨붕오게 만드는 운전자들 있더군요.
추월차로 정속주행? 이건 뭐.. 너무 많아서
이제는 짜증이 나지도 않고요, 차선변경금지 위반도
이제는 뭐 무덤덤해지더군요. 그러거나말거나. 나만 잘
지키면 되지. 그런데 최근 짜증나는 게 있는데..
야간에 헤드라이트는 커녕 미등도 안키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안켰다기보다는 깜빡한것일텐데요, 믿어지세요?
그런데 의외로 많습니다. 굉장히 위험하죠.
지난 화요일.
야간에 의정부에서 수원으로 오는 고속도로의 직선이 아닌
고속회전구간에서 갑자기 제 바로 앞에 흰색 SUV가 떡! 나타나더군요.
정말 시껍했습니다. SUV가 미등도 안키고 주행하는데 하필 코너구간이라
SUV에 거의 근접하고서야 차가 보이더란 말입니다.
여태 꽤 봐오면서 위험하다 생각하면서 몇번 알려주려했지만
못알아채더군요. 이번에는 제가 사고날뻔하여서 꼭 알려줘야지 하고
뒤에서 패싱등 켜니까 왜 지랄하냐는듯이 갑자기 속력을 내더군요.
천천히가지말고 짜지라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 같았습니다.
계획을 바꿔서 SUV를 압질러 그 앞에 서서 비상등을 켜고 속력을
조금 줄였습니다. 제 바로 뒤에 있더군요. 그래도 못알아채길래,
제 차의 미등까지 다 껐다가 다시 켰습니다.
그래도 모르더군요.
순간.. 고장났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 이마만큼해서 안되면
도리가없으니 그냥 갈까했더니만 SUV가 마침 휴게소를 들어가길래
올커니! 하고 따라 들어가서 차주를 만났습니다.
여자분이시더군요.
제가 방금 지랄떨었던 사람인데 라이트를 안켜서 너무 위험하다.
그래서 알려드리려한거고 모르는 거 같아 따라왔다.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오토로 해놓은 줄 알았다더군요.
참.... 아니 그래도 그걸 모르세요? 했더니 죄송하다 하면서
커피나 한잔 같이 마시고 제갈길 왔습니다.
(이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