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때부터 보려고 벼르고벼르다가
어제 CGV 영등포 무려 SOUNDX관에서 게다가 심야로
감상 완료했습니다. 와... 24시10분인 줄 알고 23시까지 갔더니만
25시10분이었네요 ㅎㄷㄷㄷ 끝나고 집(수원)에 오니까 5시.
저수지의 개들이 돌아왔다는 평들이 좀 있던데,
너무 어렸을 때 본 영화라 기억이 안나서 조만간 복습할 예정이긴 합니다만..
제가 감상하고나니 2012년인가 2013년에 알려진 쿠엔틴 타란티노가 추천하는
베스트 영화 중 하나인 "디스이즈디엔드"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뭔가 공간적인 배경이 상당히 유사했습니다.
심야나 조조를 보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저렴해서인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저처럼 꼭 보고싶은 영화를 쾌적한 환경에서 보고자하는
사람도 꽤 있을 겁니다. SOUNDX관은 처음이었는데 좌석이 거의 600석에
육박한 여태 가본 영화관 중에서는 가장 큰 곳이었습니다.
가장 뒤에 앉았음에도 제 시야각에 꽉 들어차는 화면인데,
너무 좋더군요. 앞으로 자주 가볼 생각입니다. 어젠 저 포함해서 20명 정도
관람객이 있었습니다만, 다들 실망했는지 하품하는 분들도 꽤 계시더군요.
러닝타임이 3시간을 넘기 때문에 좀 지루할 수도 있겠으나,
저는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얼마전에 시카리오 볼 때도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헤이트풀8은 이제 1/3쯤 지났나? 했더니 마지막 챕터더군요 ㅎㄷㄷㄷ
쿠엔틴 타란티노는 정말 천재감독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좁은 오두막집에서 관객을 매료시킬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지.
멋지더군요. 영화의 2/3가 대사인만큼, 글의 비중이 상당이 큽니다.
전 정말 보는 내내 피식 거리면서 봤어요. 위트가 넘치는 대화들 ^^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전 추천드리고,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 4.5점 때리고싶으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인생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라는 분들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을
가장 재밌게 보신 분들은 이 영화 보지마세요. 재미없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