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10년.
학교 2년에 회사 2년. 나머지는 사업. 그리고 작년 7월에 한국 들어왔습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오로지 어머니 때문이었죠. 어머니가 그럴 분이 아니신데
제가 한국 들어올 때마다 한국에 오면 안되겠냐고 자꾸 우시더군요.
전 이미 터전을 일본에 잡아둔 터라 한국에 올 생각이 없었지만,
작년 봄쯤이었을 겁니다. 한국 갔다가 오는데 어머니가 또 우시면서 제 손을 잡으시더군요.
그런데 어머니 손이 왜그렇게 늙어보이시던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일본 돌아와서
바로 모든 걸 접고 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난 아직 젊고. 어머니는 늙으셨다. 지금은
어머니가 우선이라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생활이 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일본영화나 드라마 찾아서 보면서 향수를 느끼곤해요. 물론 가끔
일본에 놀러도 갑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노는 게 아니라 뭐랄까.. 소소한 일본에서의
생활이랄까요?? 뭐 휘황찬란한 그런 거 필요한 게 아니라 그냥. 편의점에서 맥주한캔 사먹고
자전거타고 오도바이 투어가고 그런것들 있잖아요?? 전 그런 게 그립습니다.
정말 소소한 것들인데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잘 못하는 것들이더군요.
물론 바쁘다, 힘들다 그런 핑계도 있겠지마는.. 그냥 답답합니다.
한국생활은. 밖에 나가면.. 다들 뭐가 그렇게 바쁜지. 승질내고 뛰어다니고 잠시라도
여유를 부리지 않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갑갑하더군요. 일본에서의 여유로운 일상이 그립습니다.
물론 다시 일본갈 생각은 없지마는..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네요 ^^
일본에서는 참.. 자유롭고 당차고 즐겁게 살았는데
한국에 오니 새장 속 새가 된 느낌입니다. 갑갑하네요!
저는5년살다 왔는데도 사무차게 그리울때가 많은데...
ㅠㅡㅠ 같이 공원에서 시답지않은 이야기하며 맥주나 한잔하고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