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거진 밤새다시피하고..
오늘 느즈막히 일어나 아겸점이 아닌 점겸저를 먹으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자주 가는 메이커 김밥집에 가서 김밥을 하나 포장해오려고 갔습니다.
이 김밥집은 사장이 50대 아주머니이시고 일하는 분들이
두세 분 정도 되시는데 모두 연령대가 50-60대 이십니다. 굉장히 바쁜 곳인데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지 손님은 없고 사장 아주머니랑 일하는 분 두 분 계시더군요.
제가 주문을 하니 한분은 김밥을 만드시고 다른 한분은 주방에 계시니,
갑자기 주인 아주머니가 주방 아주머니보고 가만히 서서 뭐하시냐고?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창고가서 철수세미 가지고 오더니 이거가지고 바닥 청소하라더군요;;;
그리고 세제같은 거 뿌려가면서 기어다니며 수세미질을 하는데
저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아니 그럼 엄청나게 바빠서 쉴 틈도 없을 땐
돈을 더 주나요?? 일하다보면 한가할 때도 있는건데..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정말 한마디 하고싶을 정도로 보기가 안좋았습니다. 이거 제가 이상한건가요?
오지랖일까요? 너무 기분이 상해서 김밥 계산하는데 사장이 한마디도 안하고 돈만 받고
계산 끝나니 안녕히 가라거나 감사하단 인사도 없어서 여긴 뭐 손님와도 인사도
안합니까? 했더니 그제서야 똥씹은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이러더군요.
뭐 앞으로 갈 일이 없겠지마는..
에효.. 그 바닥청소하시던 제 어머니 연령대의 아주머니가 자꾸 생각이 나는데..
세상이 왜이렇게 각박해져만가는지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