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시간 전부터 태양은 느린 걸음을 아예 멈추고
끓는 용광로 같은 바다에 닻을 내렸던 것이다.
2.
나는 한낮의 균형과, 나 자신이 행복을 느꼈던
바닷가의 그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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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이야기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이방인"입니다. 페이지도 적은 편이고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져서 짬날 때 읽어도 일주일만에 다 읽었네요 ^^
이 바로 전에 다 읽은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거진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장편인데다가 중간에 잠깐 쉬기도하고.. 완독까지 몇 달 걸렸지만, 갈무리할 글들은
엄청나게 많았어요. "이방인"은 생각보다 기억에 남거나 갈무리 해놓고싶은 문장이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더군요. 마음에 들어요~!!
다음 읽을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속에 언급된 적 있는 작품이네요 ^^
두도시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좀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요 ㅋ
음 ... 이방인은 읽은지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나지 않아 곧 한번 더 읽어볼 참이었는데
저도 이방인 처음 읽을 때 딱 파라시아 님처럼 예상보다 무미건조함에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차라리 페스트는 제법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_-;;;
고전 읽기라는 현대엔 사멸하다시피한 고전 유흥을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저도 읽은 후 독후감이나 자료를 남겨볼려고 하는데
생각보단 키보드 두드리기가 멋쩍을 때가 많아서 쉽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