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지금까지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실패했으니
그만 다 접고 돌아와 귀향한 사람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눈총을 마땅히 감수하고,
친구들은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으니,
집에 머물면서 나이 먹은 어린애처럼 성공한 친구들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가끔 언급되는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이라는 책을 요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구하고보니 4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단편집이더군요.
위 문장은.. 정작 변신에 있는 건 아니고.. 판결이라는
소설에 있는 문장입니다. 변신은 내용이..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큰 벌레가 되어있는 사람의 이야기라서 흥미로웠으나 갈무리할 글은
하나도 없었네요. 변신 다음 작품인 판결에서 갈무리 하나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프카는 인간의 어두운면은 은유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생각됩니다
참 입맛이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