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08년작
이 감독의 못 본 영화가 있었다는 것에 놀람과 기쁨을 느끼고 오늘 감상했습니다.
거진 10여년 전 작품입니다만, 저는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홍상수 감독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잔잔하면서 큰 틀을 벗어나거나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안 일어나고.. 감동이 터질 것같으면서도 안터지는.. 어찌보면 평범함이랄까?? 그런게 두 감독에게서
느껴지더군요. 물론 아닌 작품도 있습니다만....(극감동을 선사하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던가..)
아무튼간에..... 어긋난 가족의 이야기인 걸어도 걸어도.
왜 제목이 걸어도 걸어도인가.. 이유중에 하나는, 중후반쯤에 등장하는 레코드감상 씬.
여기 나오는 노래가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라는 엔카입니다. 일단 제가 일본에 살 때 즐겨 듣던 노래라서
너무 반가워서 동창했습니다만ㅋㅋ 아무튼 이 곡 가사중에 "아루이떼모~아루이떼모~"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서 나온 제목인 것 같더군요 ㅎㅎㅎ 여담이지만 엔카를 워낙에 좋아하다보니.. 이런 노래도 알고있는
저 자신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합니다.
큰 파도 없이 잔잔한 바다위를 작은 배는 계속계속 나아가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고로... 고레에다 감독 좋아하시는 분은 내일 개봉하는 최신작인 세 번째 살인.
저랑 같이 보러 가십시........ 아.. 아닙니다.. 혼자 보고 오겠습니다 ㅜㅜ
개인적으론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홍상수보단 낫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