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일을 거진 3여년 도와주고 지난 1월말에 거의 쫒겨나다시피 나왔습니다.
나오기 3개월 전부터는 회사가 힘들다는 둥, 근무시간을 줄이라는 둥 오만가지 핑계를 다 대면서
월급을 결국 50만 원 삭감을 하더군요. 노동청에 보니 퇴사 직전 3개월 평균을 퇴직금으로 보던데,
그걸 노리고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친구이기도하고해서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다가,
자꾸 제 연락도 안받고 답장도 안하더군요.
신고하기 전에 한번 더 카톡을 했습니다. 정말...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거리는데,
친구라는 놈이 저한테 오만욕을 다하더군요. 욕은 둘 째 치고 지는 저를 고용한 적도 없다네요?
심지어는 저 때문에 손해를 봤으니 손해배상청구소송 건다고 협박까지 하고있습니다.
와.. 정말 이런게 친구였다니... 제가 한심스럽더군요.
아무튼 바로 노동청에 신고를 했습니다. 근무기간은 상당히 길지만.. 문제가 하나 있는데,
재택근무라는 점입니다. 친구 회사가 지방에 멀리 떨어져있어서 출퇴근은 못하고 일 시작 전부터
제가 곁에 있어야한다면 방을 구해주던가 아니면 그냥 집에서 하겠다했습니다. IT관련이라
그냥 노트북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여지껏 120% 그놈이 시킨 건 다 했고 매상이 안좋을 때도 물론 있었지만 좋을 때도 많았으며,
좋았을 땐 초기에 약속한 인센티브따위 받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재택근무를 무기로삼아서
제가 제대로 일하지 않아서 회사가 손해보고 있었고 일을 하긴 했는지 의문스러우며 그래서
고용한 적이 없는 걸로 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3년간 꼬박 그놈 회사이름으로 입금된 통장이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서가 없고, 위에 언급된 인센티브 관련해서도 그냥 구두약속이었습니다.
일단 신고는 했으니 어찌되었든 삼자대면도 해야될 거 같고 이래저래 귀찮아질 거 같긴 합니다만,
마음은 편하네요. 이거 받을 수 있을까요? 노동청에서 지급명령 떨어졌는데도 안주면 검찰 송치된다던데..
몇 천 단위도 아니고 고작 몇 백인데 어지간히도 제가 미웠나보네요 -ㅅ-.....
아무튼간에.. 지금 제가 궁금한 것은..
재택근무가 어디까지 인정이 되느냐 입니다. 주 5일 10시~15시까지 재택근무이고 당연히 성실하게
일을 했습니다. 시키는 건 다 했고요. 안시키는 것도 했습니다 -ㅅ-.... 근데 못믿겠다네요. 전 놀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약간 독한 기질이 있는 놈이라 추후에 소송이라던가 당하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은 되네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