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교회에서 현악기 연주자가 부족하다고 매 주 주보에 나와있길래
지지난 주에 담당 집사님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주보에는 레슨 3,4년 이상 된 사람을
원했지만 저는 아직 2년 밖에 안되어서 일단 연락 드렸다했더니 참석하라하시더군요 ㅋㅋ
그리고 어제가 첫 참전(?)일이었습니다.
악보를 그 전 날인 토요일 저녁쯤에 받아가지구 연습도 아예 못하고...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ㅅ-
당일날 오전에 본당에 들어가서 다른 연주자님들과 인사 나누고 부랴부랴 악보 받고 자리에 앉았는데
와..... 난생 처음으로 입어보는 성가복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 앉아보니 그 자체가 엄청난 압박이더군요.
결론적으로 큰 탈 없이 예배는 끝났습니다만, 완전... 소리 엉망이고
바이올린이 저포함 총5대였는데 옆에 분이랑 활도 전혀 안맞고.. 그거 신경쓰다보니 소리가
엉망이 되고 ㅜㅜ 거기다가 마지막 축도송은 악보 자체를 처음 봐서 타이밍 놓치는 바람에
아예 활을 그어보지도 못했..... ㅜㅜㅜㅜ
축도송이 어렵더군요. 다 끝나니까 옆에서 시종일관 저를 지도해주던 여자분이
킥킥 거리시면서 축도송 원래 어렵다고 자기도 처음에 그어보지도 못했다고 그러더군요 ㅋㅋㅋ
예배 끝나고 그분에게 축도송 악보를 받아들고 성가대복 벗고.. 정리하고 인사나누고 예배당을
나오는데 뭔가... 연주는 엉망이었지만 뿌듯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연습이 많이 필요하네요 역시나.
이런 자리 자체가 처음이라..... 다른 악기들 소리도 들어가며 해야하는데 정신 없었습니다 -ㅅ-
악보를 좀 일찍 주면 좋겠는데, 목사님이 늦게 주셔서 자꾸 늦어지는 거 같더군요.
연주자 중에서 전공생이 없어서 그나마 제가 낄 수 있게된 건 감사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올린끼리라도 예배 전에 미리 만나서 활이라도 좀 맞춰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건의를 해봐야겠어요 ㅎㅎ 따로 모여서 연습하고 그러지는 않는 거 같더군요 ^^
토요일이라던가 교회에서 연습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첫 신고식을 무사히 치루었네요 ^^
연령대가 어려서 좀 걱정했었는데, 다들 잘 챙겨주시고 곰살맞게 잘 대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크크크~~ 나름 이것도 봉사활동인데 사명감 가지고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