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동생들이랑 서산으로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게국지가 먹고싶어서 서산 맛집에다가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고 리뷰가 수백 개 달린
유명한 곳이더군요. 리뷰는 칭찬 일색이지만, 리뷰의 댓글을 보면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꽤 있었는데요,
시작부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일행이 저 포함 셋이었고, 오도방 타고왔으니 가게 들어가서 자리잡고 물수건 좀 달라했습니다.
사장처럼 생긴 아저씨가 나타나서 물수건을 들고오더니 집어 던지더군요.
제가 오해했을수도 있겠으나, 다른 일행도 다 그리 느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짜증내는 게 보이는 거. 물수건 달라했을 때 대답도 안하더군요.
아무튼... 실수겠거니하고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13000원짜리 게국지수육정식을 2인분(2인분부터 주문 가능이라네요) 거기다가 7000원짜리
게국지1인분 해서 인수에 맞게 총 3인분 시켰습니다. 그리고 10분쯤 기다리니.. 음식상이 나오더군요.
캬....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그런데 게국지는 언제나오지? 했는데... 위 사진에 배추 들어가있는 마치 배추찜처럼 보이는 거.
저게 게국지였습니다. 물론 먹어봤습니다. 전 그냥 김치찜인줄 알았고 일행도 그리 생각을하고 기다려도 안나오니
사장한테 물어봤더니 대답도 안하고 나가더군요 전화받으면서. 슬슬 짜증이 날라고 합니다.
이게 게국지라고???????
이건 배추찜이지. 맛이라던가.. 국물에라도 뭐 게 살 아주 조금이라도 있거나 게맛이 났으면 이해를 합니다 -ㅅ-
하지만 이건 정말 배추김치맛 밖에 안납니다.
아무튼 사장이 전화 끝나고 들어오길래 또 물어봤더니 짜증난 말투로 게국지에 게 들어간 거 어디서 봤냐면서
보여달라네요? 바로 검색해서 보여줬더니 그건 저 윗집이고 거기가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평소같았으면 여기서 노발대발했을 것인데요,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에다가 투어도 오랜만이라서
기분 망치기 싫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 다시 와가지고는,
게국지에는 원래 게가 안들어 간답니다.
게가 아니라 수육 찍어먹는 새우젓을 가르키면서 저 젓이 들어가는 거라고. 저걸로 맛을 낸다네요??
아니 이건 뭐.. 사람을 ㅂㅅ취급해도 정도껏해야지... 아니 그럼 왜 이름이 게국지인데??? 젓이 들어갔으면
젓국지지 게국지냐고 ㅡ ㅡ...... 한소리 했더니, 아까는 젓깔로 만든다더니 갑자기 게장 만들어먹고
남은 찌꺼기 넣어서 만드는 거라 원래 게는 없답니다.
그래서 동생 중 한명이.. 그 진국집이라는 곳에서 먹고 온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는 작으나마 게가 들어있었고 그걸 보더니 한다는 말이.. 그건 방송용으로 PD가 하나 넣고 찍자그래서
찍은거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안들어가지만 PD가 넣자고해서 넣었다. 그러면.. 사기 아닙니까??
그 사진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올린 글에 보면 게 다리라도 하나 들어 있었습니다.
게가 비싸서 이제 안넣게되었거나 아니면 너무 일찍 가서 준비를 못했거나 했을라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장사하다보면. 그러면 최소한 싱글거리거나 아니면 미안하다거나
하는게 인간된 도리죠. 정말 저런 사람은 장사하면 안되고요,
주말엔 줄서서 먹는다는데, 저런 인간이 돈을 긁어모은다는 사실에 치가 떨리고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군요.
음식이 맛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제 기준에서 평균 이상입니다. 먹을만 하지만, 인생에 돈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음식도 맛이 전부는 아닙니다. 댓글평에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올까요??? 지 꼴리는대로 하면서
남들 주머니 돈은 다 털어가는 저런 인간은 한번 된통 당해봐야합니다 정말.
저도 서산출신인데 게국지에 게가 안들어간다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