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민감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기독교인이고 매주 교회도 나가고있고 봉사(악기팀)도 하고있고...
독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모태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모두 기독교인이구요.
그런데 선거 때.. 참 보기 안좋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중대형교회 신자들이 어마어마하니까 표를 위해 등록만 한 후보들이 이쪽을 공략하려고 하는데,
법적으로 예배당 안에서는 선거활동을 못하게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예배당 안에 안들어가고
딱 교회 문 밖에 바로 코앞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정말 꼴보기 싫고 심하다 싶으면 저는 왜 예배당에서 이러냐고?? 한마디 하면
백이면 백 저도 여기 집사입니다 라던가.. =ㅅ=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그걸 떠나서
정말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이딴 짓거리 하는 게 추잡한 짓인 거 알텐데요??
얼마나 믿음과 자신이 없으면 교회에서까지 유세활동을 하는걸까??
그리고 교회 안다니는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당연히 교회에 악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배당 밖에서는 유세활동이 인정되기는해도 그걸 일반인들이 알 리가 없죠.
그냥 교회에서 한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런 거 생각한다면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그런 짓(유세활동) 못할텐데말이죠.
그리고 또 문제인 것은.. 교회에서도 딱히 제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차피 유세하는 후보가 교회의 교인이거나 교인의 지인이거나. 아무튼간에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냥 놔두는 거죠. 저는 한번 교회 행정실에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왜 저러고 놔두냐고.
했더니 법적으로 막을 길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건 맞는 말이죠. 하지만 핑계입니다.
보통 교회 문 바로 앞은 대부분 주차장입니다. 교회의 사유지이고,
교회가 법적으로 사유지 내에서의 선거활동을 못하게 제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그러지 않는거죠. 놔두는 겁니다. 물론 이걸 교회에서 나서서 제지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건 사실이지만.. 저는 당연히 못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와 기독교인의 이미지에 먹칠만 할 뿐이죠 =ㅅ=
제가 예전에 다니던 신도 수 몇 만 단위의 교회에는 과거 장관까지 지냈다던가
아무튼 거물급 정치인들이 등록되어있었는데, 그들이 교회에 나오면 목사님이 소개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평소에는 안나오고 꼭 선거 즈음 되면 한번 나타나서 소개를 받습니다.
목사가 소개함으로써 표를 찍어주는 신도들 엄청날겁니다 정말.
이런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제 짧은 지식과 소견이지만 이건 분명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