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가게에서 쓰는 물건이나 재료들을 온라인으로 많이 구입하는 편이라서
택배가 가게에 굉장히 자주 오는 편이고, 늘 오는 택배기사만 오는 상황이죠.
1년쯤 전이었는데,
택배기사가 와서는 이거 4층 가게 물건인데 좀 맡겨둘게요 하길래,
그러시라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쯤 후에 4층 가게 주인이 와가지고 노발대발하더라구요?
아니 가게에 있었는데 이걸 왜 1층인 제 가게에 맡겨둔거냐고 =ㅅ=
아무튼 그래서... 그 이후에 택배기사가 또 4층 물건을 맡기려하길래,
4층 주인이 늘 가게에 있으니까 여기 맡기지 말라던데요? 한마디 했더니 갑자기
똥씹은 표정으로 문을 박차고 나가더군요. 아마 이때부터였을 겁니다. 시작된 것이 =ㅅ=
그 이후부터 이 쪼잔한 기사양반이 인사도 안하기 시작하더니,
택배란 말도 안하고 가끔 제가 홀에 없을 때 꼭 그때 몰래 들어와가지고 물건을 가게 안에
아무렇게 놔두고 가더라고요?? 그 이후도 계속 그러길래 기분이 좀 나빴지만 앞으로도
계속 봐야할 거 같아서 제가 사과를 드렸습니다.
택배를 맡아주기 싫은게 아니라 4층 주인이 그렇게 이야기한거라고
말을 하는 도중에 대꾸도 안하고 나가버리더군요. 그러다가 사건이 터졌습니다 =ㅅ=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을 했어요. 무게로 따지면 총 무게가 80키로가 넘고 갯수가 엄청났죠.
언제오나 기다리고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가게 문을 열고
나갔더니.. 그 쪼잔한 기사양반이 제 대량의 물건을 문 밖에 인도에다가 쌓아두고 있는겁니다.
어쩌나 봤어요. 혹시라도 인도에 일단 다 내려두고 가게로 넣어주려나 해서요.
그런데 인도에 다 내려놓더니 저한테 택배 인도에 있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가는 겁니다.
완전 빡이 머리 끝까지 쳐가지고 가려는 차를 불러세우고 지랄을 좀 떨었죠.
그랬더니 그 기사는 "우린 배달만 하는거지 옮겨주는 건 안해주거든요?"
이러고 가버리더군요.
CJ택배였는데 바로 고객센터 연락해서 관할 담당자에게 이야기하고 본사이도 이야기하고
오만 난리를 다 쳤습니다. 담당 택배기사 바꿔달라했더니 지역 배송기사 한 명 뿐이라서 안된다고..
그대신에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길래 개소리하지말라고. 그럼 배송기사를 바꾸던가 하라고했더니
그쪽 총책임자가 몇번이나 사과하길래 사과는 당사자가 하라했더니.. 그럼 당사자보고
사과드리라고 하겠다더군요.
물론 사과는 없었습니다 =ㅅ=
그 얄미운 기사양반도 본사에서 한소리는 들었겠죠. 그래서인지 그 이후부터는
여전히 시큰둥하게 택배를 가게 홀에 던져놓기는 하지만 "택배요" 하고 한마디는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세상에나....
저는 정말 살면서 쪼잔한 사람 한 명 뽑으라면 그사람 뽑고싶을 정도로
와.. 정말 어쩌면 사람이 저렇게 쪼잔할 수 있나 싶더군요.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하니 그 사건 이후로 몇 달 지나서 무거운 거 배송시킨 날,
음료수하나 드시라고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대답도 안하고 음료수는 처다보지도않고 휙 나가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걍 맘 접었습니다. 아직까지 솔직히 좀 불편하긴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