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루리웹 뉴스에 갑자기 나타난 한국 제작사에서 만든 리듬게임인 「피아니스타」
완성도고재미고뭐고 다 집어치우고 클래식 리듬게임이라는 거 하나만으로 구입을 다짐했었는데,
이미 발매일이 지났음에도 어디서팔고있는지 아무리 찾아도 안나와서 결국 포기했다가 오늘 닌텐도이샵 들어갔더니
메인페이지에 나와있더군요. 20% 할인해서 1980엔이었는데, 바로 결제했습니다.
한글화 되어있고, 게임을 처음 구동하면 본체 언어 상관없이 언어를 고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 게임 이미 해본분들의 불만점은 키음이 없다는 것과, 터치 지원이 안되고 오로지 조이콘으로만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추가곡의 불투명성 정도인데요, 키음이 안나오는 건 저도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큰 문제는 안됩니다.
제가 대부분의 곡들을 알고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딱히 키음이 필요가 없더군요.
어차피 곡의 포인트 때 버튼을 눌러야해서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스위치 하면서 버튼 이렇게 많이 눌러보긴 처음인데,
뭔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키음은 없더라도 진동은 있었으면 매우 좋았을 듯...
진동마저 없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느낌은 안들어요. 물론 가격도 저렴해서겠지만,
제작사쪽에서 "난 이 게임에 올인한다!!!" 이런 느낌이 없고 모든 면에서 매우 허술해보입니다.
좀 더 이쁘고 좀 더 세련되고 .. 그리고 좀 더 창의롭게(시스템을)만들 여지가 충분히 보이고 있음에도
일부러 그리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차기작에서 발전의 여지를 남겨둔 그런 느낌 =ㅅ=.....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습니다.
게임이 너무 재밌다가 아니라 좋습니다. 클래식곡을 좋아하기도하고 또 피아노를 좋아해서그런지 몰라도,
그냥 들으면서 흥얼거리며 버튼 누르는 자체가 좋네요~ 단순히 게임의 재미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귀가 즐겁고 그에따라 기분도 좋아지는 그런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홍보도 안되어있고 발매된 사실조차 모르는 분들 많으실 거 같습니다만,
클래식이나 악기 좋아하는 분들은 귀가 즐거워지므로 추천드릴 법합니다. 허나, 리듬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허점투성이의 게임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므로.. 감안해볼만 합니다 ^-^
참고로 온라인으로 랭킹시스템 지원되고 키 반전 설정할 수 있고 곡의 속도도 설정할 수 있으며,
4버튼과 6버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4버튼은 리듬게임 좀 해보신 분들에겐 큰 문제 없고 재밌을 겁니다.
6버튼은 적응이 많이 필요하겠더군요 흐흐~~~ 4버튼으로 난이도를 높게하면 재밌습니다. 키 배치 나쁘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