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폭설 내린 날에 배달대행도 운행 안하고 저도 바이크로 배달이 힘들어서
좀 늦더라도 양해 구하고 가게 차로 배달을 했습니다. 저녁 7시쯤 배달 무사히 끝내고
돌아오는 길. 가게 거의 다 와서 신호 대기중인데 갑자기 뒤에서 쾅!!
어찌나 놀랐던지 ㄷㄷㄷㄷ
제 뒤에 오던 K3가 신호를 못본건지 딴짓을 한건지 감속도 안하고 그냥 내리 박았더군요.
여성 운전자였고 조수석에도 사람이 있었는데 둘 다 딴짓을 한건지... 아무튼 내리자마자
죄송하다고.. 보험 부른다 하더군요.
저도 보험사 연락했더니 제 과실이 없어서 상대방 보험으로만 진행하고
혹시 상대방이 인정 안하면 연락 달라고 하더군요. 여자분은 그래도 잘못했다고 다 인정한다고
하는데 그날 사고도 많고 눈도 많이 와서 거진 한 시간을 길바닥에서 기다리고.. 장사도 못하고
밀려있던 주문은 전화 일일이 걸어서 죄송하다하고 취소했습니다.
상대방 보험사 직원이 와서 제 차에 블박 좀 확인하자더군요.
여자분 차에 블박이 고장났다고 ㅋㅋㅋ 불이 들어와있는데 고장났다네요? 가게차가 레이라서
후방카메라 따위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무튼 후방카메라 있어서 보여줬더니 바로 꼬리 내리고
대물접수하고 대인까지 해달라고해서 접수했습니다.
차는 입고시키고 대차로 렌트카에서 K5주길래 이걸 지금까지 타고다니는데,
요즘 중형차 차가 정말 잘나가네요. 제가 그랜저 하이브리드 타고다니는데 K5가 더 잘나가는 거 같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그랜저 보다 낮은 등급이라 그런지 소음이 심하고 변속기가 정말 ㅂㅅ같네요.
나가는 건 잘 나가는데 굉장히 조잡합니다. 변속기 세팅도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너무 고RPM을 유지하려고 하더군요. LPI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장점이 많은 차 입니다.
우선 디자인은 정말 미쳤어요. 완전 제스타일입니다. 진짜 100점 만점에 200점 주고싶네요.
렌트카지만 순정네비가 들어가있던데, 와.. 네비 정말 크네요 ㅋㅋㅋ 요즘 신차들 네비가 다 이렇게 나오던데
보기엔 좋아도 개인적으로 터치할 때 편한 위치는 아닌 거 같더라구요. 90도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요새 신호대기중에 다들 핸드폰 하잖아요? 그러다가 출발 못하고 ㅋㅋㅋ
저도 가끔 그러는데 이 차는 앞 차가 출발하면 신호음으로 알려주네요. 매우 편합니다 ㅎㅎ
운전석 설계도 잘 되어 있습니다. 시야 나쁘지 않고 시인성 좋구요, 깡통차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건 다 있습니다.
엉따,핸따, 통풍시트,운전석동시트 등등..
이거 타보고 느낀건데,
국산 중형세단 정말 좋아졌네요. 위에 쓴 거 말고도 소소하게 편안한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정말 어줍잖은 외제차 타느니 국산 중형 세단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ㅎㅎ
택시들이 일반 승용보다 잘나가는 이유죠 고 RPM 자주 쓰고 하니 ECU도 튀어나가는 쪽으로 학습되어 있고요
같은 LPG,가솔린이라도 어머님들 마트 운행이나 하던 차 타보세요 차 안 나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