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 어려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여러분들이 배달을 시켜주셔서 그나마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작은 가게 운영중인데,
매출 80%가 배달앱입니다. 배달은 가능한한 직접 해드리고 바쁠 때만 배달대행 이용하고있어요.
제가 배달을 많이 가다보니 사건사고도 많고 제가 배달 하기 전에는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배달 가서 가장 고마운 손님을 꼽아보자면..
요즘 비대면 권장이다보니 "문 앞에 두고 벨 누르고 가주세요~"
라고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배달 가면 헬멧과 장갑을 벗고 마스크를 쓰고
음식을 갖다드립니다. 대면을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뭔가 헬멧 쓰고 가면 받는 입장에서 기분이 좀 별로잖아요?
배달대행들은 그냥 헬멧쓰고가서 대면하는데.. 이에 따른 컴플레인이 상당히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전 꼭 헬멧을 벗고 가는데,
문 앞에 두고 가라는 분들에게는 그냥 헬멧 쓴채로 가서 문 앞에 두고 옵니다.
헬멧 쓰는게 뭐 귀찮냐 할 수 있겠지만 상당히 귀찮습니다. 헬멧 쓰고벗고 턱끈 매고.. ㅜㅜ
그리고 엘레베이터 문제가 있습니다.
손님에게 전해주고 오면 엘레베이터가 내려가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파트는 배달 가면 가는 시간은 5분이지만 엘레베이터 때문에 거진 10분이 소모되더군요.
이걸 아는 손님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가끔은 엘레베이터 문 열리면 손님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빨리 음식 받고 아니면 빨리 결재하고 바로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라고 배려를 해주시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한 나머지 인사를 진짜 90도로 직각인사 하고 옵니다 ㅋㅋㅋ 너무 감사해요.
물론 그러지 않는 손님들이 싫은건 아닙니다.
그런 사정을 대부분은 모르기도 하고요. 저도 몰랐습니다. 제가 배달을 하고나니까 알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도 가끔 집에서 배달시키면 문 앞에 놔두고 가라고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요즘 비대면 권장인데 결재를 미리 안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군요.
결재 좀 미리 해주시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대면할 일도 없구... ㅜㅜ
뭐 하지만 그게 불법은 아니니까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
아무튼 배달 하다보면 개차반인 사람도 많지만(특히 술 배달 문제로) 대부분은 친절하시구
잘 대해주십니다.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