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개월쯤 되는 이번에 대학생 되는 여알바가 있습니다.
원래 26살 이상만 모집하다가 작년 12월 너무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이 친구를 뽑았는데 일을 자기일처럼 너무너무 잘합니다.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요,
가끔 하는 말이 웃길 때가 많습니다 ㅋㅋㅋ 그냥 의도하지 않은건데 웃긴 거??
얼마 전에 일하다가 좀 한가해져서 이야기를 좀 하는데 주제는 알바비였습니다.
알바비를 받은 다다음날인가 그랬는데,
알바비 받아서 뭐했냐 했더니 아버지 생신이시라 선물을 사드렸다더군요.
오.. 효녀네 하면서 뭐 사드렸냐했더니 모자를 사드렸다 합니다.
오.. 아버님이 중년 넘으셨을텐데 모자도 쓰시고 멋쟁이신가보다~
라고 했더니 알바가 하는 말이,
"아버지 대머리세요"
딱 이 한마디 했는데 진짜 빵 터져가지고....
알바는 웃기라고 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한 이야기였는데
너무 웃긴거에요 ㅋㅋㅋㅋ 아 그래서 일단 미안하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ㅋㅋㅋ 대머리라도 멋있다고 하더군요.
이런식으로 웃긴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일도 잘하고.. 정말 어린 친구도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마치 자기일처럼 합니다. 한가할 때 쉬라고해도 뭔가를 찾아서 합니다.
청소를 하든, 박스를 접든.. 뭐라도 하려고 하는 그 마음이 정말 기특하더군요.
그리고 뭔가 더 좋은 방법을 찾으려고하고 찾으면 저한테 꼭 알려주는데,
이런 알바는 정말 오랜만인 거 같네요 ^^ 덕분에 많이 도움받고 있습니다 ㅎㅎ
잘해주셔서 오래 잡아두셔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