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면허증 관련 :
https://mypi.ruliweb.com/mypi.htm?nid=10952&num=8114
이제 실제 주행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일본에서 운전을 오래하긴했지만 그렇다고 완벽하다할 수 없고 저 보다 뛰어난 분들
훨씬 많으실 겁니다. 그냥 기본적인 것과 조심해야할 것들 위주로 써볼까 합니다.
우선.... 좌회전에 관한 건데요, 한국으로 치면 우회전이겠죠.
한국에서 우회전할 땐 진행 방향 신호등이 빨간불이라도 우회전이 가능하죠.
그런데 일본은 진행 방향이 빨간불일 때는 무조건 서있어야 합니다. 한국처럼 우회전하듯
좌회전하면 안됩니다. 이걸 일단 유념해두시구요,
그리고 우회전 하는 법. 한국으로 치면 좌회전인데요,
한국은 좌회전 신호가 거의 대부분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우회전 신호가 따로 없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는 우회전 신호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지방이나 대도시에서도 시내 중심부를 벗어나면 우회전 신호가 따로 없습니다.
즉.. 직진 신호 밖에 없습니다.
우회전은 직진신호 때 안위험한 선에서 알아서 하면 됩니다. 이게 정말 적응이 안되죠.
하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우회전 신호 시간을 따로 배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교통흐름이
빨라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도입하면 좋을 거 같아요.
다음은 유턴인데요,
유턴도 우회전이랑 마찬가지로 직진 신호 때 알아서 하면 됩니다.
한국처럼 유턴 되는 곳이 표시되어 있지 않고 안되는 곳만 바닥에 표시를 해놨습니다.
보통 교통량이 많은 도로 중에서 일부분이 유턴 안되는 경우가 좀 있는데,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유턴 하지말라는 그림이 없으면 그냥 아무 신호등에서 직진신호일 때 유턴 하면 됩니다.
그리고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좌회전 하는 거. 이것도 첨에는 헷갈리는데요,
보통 상점이나 편의점 들어갈 때인데,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신호 없는 곳에서 좌회전으로
들어갈 길이나 상점이 있으면 이것도 오케이 입니다. 직진해서 가다가 규동이 먹고싶었는데 마침
반대편 라인에 규동집이 있다면 딱히 신호등이 없어도 멈춰서 좌회전 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도로주행은 위에 쓴 것만 주의해도 큰 문제 없이 가능할 거에요.
다음으로는 조심해야할 거.
일단 제가 사진 올려둔 거.. 시로바이라도 하는데요 ㅋㅋㅋ 흰바이크라는 뜻이죠.
경찰 바이크인데, 저 사람들 보이면 조심해야합니다. 바이크를 굉장히 잘타는 사람들입니다.
저 사람들은 밥먹고 저것만 하는데요, 경시청 자체적으로 시합도 하고 그럽니다. 예전에 수도고에서
시로바이가 고속질주하는 바이크 잡으려고 따라가는 거 본 적 있습니다. 수도고는 도로가 매우 구불구불해서
고속도로 같지도 않고 매우 위험하고 좁은데, 도망가는 바이크는 쫄아서 속도를 줄이는데 시로바이는
속도도 안줄이고 거길 코너타서 제압하더군요.
그리고 시로바이는 일단 한번 물면 절대 안놓습니다. 지구 끝까지 쫒아가니까 조심하시고
만약 단속되어서 멈추라그러면 꼭 멈추세요 ㅋㅋ 도망 못갑니다.
한국도 비교적 최근에 암행순찰차 제도가 생겼는데요, 일본도 있습니다. 후쿠맨이라하는데요,
일본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운용해왔기 때문에 아주 체계적입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ㅋㅋㅋ
한국은 G70 3.3T랑 소나타로 운행하는데요, 일본도 한국처럼 특정차종이 있습니다.
도요타 크라운, 닛산 스카이라인이 대표적이죠.
지역에 따라서 미니밴도 있고 닛산 GTR같은 슈퍼카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기 힘들고
대부분은 크라운이랑 스카이라인 입니다. 따라서 위 차종이 보이면 경계하면 됩니다.
일부 후쿠맨은 떡밥질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추월차선에서 일부러 천천히 갑니다. 후쿠맨인지 모르는 빨리 달리고 싶은 차가 뒤에서 쪼아대면
후쿠맨이 비켜주죠. 그럼 뒤에서 치고 나가는데 그걸 쫒아가서 잡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후쿠맨한테 잡힌 적 있는데요,
잡히면 뒤에서 지시를 합니다. 가다가 톨게이트 내리라는 경우도 있고 갓길에 주차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갓길에 주차하라해서 주차했더니 내려서 후쿠맨 차에 타라고 하더군요. 뒤에 타면.. 앞에서
무슨 메뉴판 같은 걸 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빵터짐...... 거기 보면 과속 몇 키로에 범칙금 얼마.
써있습니다. 그거 보여주면서 "넌 이거 잘못했고 범칙금이랑 벌금 이거다 인정하지???" 하는 식이죠.
가끔 톨게이트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절차가 다 끝나면 다시 고속도로 올라가서 집에 잘가라고 통행증 같은 걸 줍니다.
그럼 추가금 없이 다시 갈 수 있습니다. 병주고 약주고죠 ^^ 보통 후쿠맨에게 단속되면 벌점이 커서
한 방에 면허정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단속된 날에 면허정지가 아니라 나중에 통지가 옵니다. 2,3주쯤 걸려요.
그때부터 한 달 정지입니다. 따라서 그때까진 차량 운행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네즈미토리라는 게 있습니다. 쥐잡기라는 뜻이죠.
정말 악독한 단속 방식입니다. 이건 걸릴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인데요, 방식이 경찰 하나가 카메라를 들고
숨어서 단속을 합니다. 숨어있기 때문에 미리 보는 건 불가능하고 또 보통 특정 감속 지역에서 단속을 합니다.
일본 일반도로 최대속도는 60키로인 곳이 많은데요, 한국처럼 학교 앞이나 사고 많은 도로는
20~40키로인 곳이 꽤 있습니다. 거기서 단속을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럼 내가 천천히 간다고 60키로로 가도
무조건 걸리는거죠. 보통 바이크가 많이 걸리는데요, 일단 경찰 하나가 카메라로 단속해서 속도 오버면 무전으로
뒤에 있는 경찰에게 알려줍니다. 뒤에 있는 경찰도 물론 숨어있습니다. 숨어있다가 해당 차량이 근처에 오면
경찰 두 세명이 큰 깃발 들고 뛰쳐나가서 길을 막아서 잡습니다.
방식이 워낙에 지저분해서 일본 내에서도 말이 많은데 여전히 저짓거리를 하고있습니다 ㅋㅋ
이 정도네요. 조심해야할 게 많습니다.
일본에서 운전하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고 난이도가 높아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된 나라이고 자차를 소유하는 거 자체가 금전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추천하고싶진 않지만 그래도 자차가 있으면 편한 건 사실이죠 ㅎㅎ
참고로 일본은 차고지 등록제라서 차만 사면 되는게 아니라 주차장이 있어야합니다.
한국은 아파트 들어가면 주차장 최소 한 곳은 제공받잖아요?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단지 맨션이나
아파트 입주해도 주차장은 따로입니다. 월 사용료를 내야하는데, 도쿄 기준으로 정말 저렴해야 만 엔 대.
보통 평균 3만 엔 정도 내야하는데, 대부분이 실외입니다. 지붕도 없어서 비오면 맞아야합니다 ㅋㅋㅋㅋ
한국은 정말 주차 환경이 좋죠. 아파트만 입주해도 실내 주차장이니까요 ^^
주차 하니까 하나 빼먹은 게 있는데요, 일본도 불법주정차 정말 많이 합니다. 시스템이 한국처럼
카메라나 단속차가 사진 찍어서 하는 그런게 아니라 사람이 하기 때문에 주정차 하기 쉽습니다 ㅋㅋ
시내에 보면 가끔 녹색옷 입은 두 명이 돌아다니는 거 보이실텐데,
그사람들이 불법주정차를 단속합니다. 그런데 웃긴 건, 차에 사람이 있으면 단속 안합니다.
즉 주정차를해도 차에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갑니다. 사람이 없을 때만 단속합니다. 웃기죠??
제가 예전에 오다이바에서 단속된 적 있는데요, 저 말고도 10대 이상 주정차되어있었는데, 저만 단속이
되어있더군요. 좀 억울해서 딱지에 있는 연락처러 전화했더니 완간경찰서였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차에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뺄 수 있지만 사람이 없으면 위급 시에 차 어쩔거냐고... ㅋㅋㅋㅋ
뭐 듣고보니 맞는 말인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네요.
따라서 주정차를 할 일이 있으면 꼭 차에 한 명은 남겨둡시다 ㅋㅋㅋ
근데 일본은 코인주차장이 워낙에 잘되어있어서 돈은 좀 들어도 주차문제는 크게 없을 겁니다 ^^
이제 정말 끝입니다 흐흐..
글이 너무 기네요. 다들 안전 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제 앞에 일본운전사분들은 다 좌회전해서
따라서 그냥 했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