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11시부터 마감준비를 하면서 주문 들어오면 조리하고 ..
그러다가 운 좋으면 12시 땡 하면 갈 때도 있고 11시 이후 주문이 좀
밀려있으면 12시 30분쯤 집에 가는 경우도 있는데, 어제는 12시 땡 하면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12시 땡 하기 대략 20초 전쯤에 전화가 울리더군요 ㅜㅜ
마감이 언제까지냐고 묻길래 12시까지랬더니 12시 지났으니 주문 안되죠? 라길래
해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 기뻐하면서 메뉴를 말하시더군요.
주문 다 받고 마지막에 제가 결제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혹시 가상화폐로 결제가 되냐고 묻더라구요?? 순간.. 이런 적은 처음이라는 생각과 함께
요즘 가상화폐 열풍이라 그런가 싶기도하면서 .. 아무튼 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대뜸,
"아니 다른 매장들은 다 되는데 거기는 안되나요??"
이러길래... 일단 죄송하다고하고 본사에 한번 알아보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다른 매장에서 정말 가상화폐로 결제가 되는걸까??? 싶더라구요.
저희도 나름 규모 있는 프랜차이즈인데도 가상화폐 결제는 안하고 있는데.. 그래서
혹시 다른 어느 매장이 그거 결제 가능한지 알려주시면 본사에 이야기하겠다 했더니
저희 업계에서 탑인 프랜차이즈를 이야기하더군요.
그래서 내심.. 아.. 가상화폐 열풍이고 하니 이제 이런 것도 대응하나보네..
하다가 문득 제가 지난 달에 비트코인을 50만 원 어치 샀는데, 수량이 0.0081인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음식 하나를 비트코인으로 주문하려면 정말 0.000단위까지 갈거 같아서 내심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혹시 무슨 화폐로 결제하실 생각이셨어요?"
라고 했더니 대뜸,
"수원페이요"
순간 정적...
잠깐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알아차렸죠. 아... 이 분 지금 지역화폐를 가상화폐로 착각한거구나..
해서 제가 "아.... 지역화폐 말씀하시는거죠?" ㅋㅋㅋㅋ 하면서
"아 전 가상화폐라고 하셔서 비트코인이나 이런 거 말씀하시는 줄 알았어요"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손님이 "아!!!!!!" 하면서 죄송하다면서 엄청 웃더라구요 ㅋㅋ
저도 엄청 웃었습니다 =ㅅ=... 웃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아무튼 대행도 마감해서 제가 직접 퇴근하며 갖다드린다고
퇴근이 엄청 늦어졌지만.. 완전 웃겼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