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귀찮음의 대상일 뿐이었죠. 그런데 조카 둘이 생기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조카가 넘나도 귀여운 나머지 갑자기 다른 아이들도 다들 천사처럼 보이더군요.
제가 말하는 아이들의 기준은 6세 이하를 말하는 겁니다 ㅎㅎ 많아도 7세 정도까지.
방금 배달을 갔다가 있었던 일입니다.
운영중인 가게가 프렌차이즈이고 유니폼도 좀 밝은색 알록달록한 계통인데,
등에 대문짝만하게 가게이름이 써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프랜차이즈이죠.
그래서 엘베 같은 곳에서 아이들이 아는척을 많이 해주고 또 말도 걸어오는데
전 솔직히 여태 아이들이 말 걸면 안녕~ 하고 반말로 응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방금 배달가서 엘베를 탔는데 5살쯤 되어보이는 아이랑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문이 닫히자마자 아이가 아는척을 하면서 안녕하세요~ 하길래 또 저는 안녕~!!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몇 층에 가세요?? 등등 말을 자꾸 걸어오길래
아저씨는 20층 가는데~ 넌 몇층에 사니? 했더니 자기 사는 층도 알려주고
(버튼이 눌려져 있으니 이미 알고있지만 ㅋㅋ)
또 자기도 저희 가게 좋아한다면서 그러길래 아이구 고마워~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아이가 먼저 내려야해서 엘베가 멈춰서 잘가~ 한 다음에 어머니에게도 안녕히가세요~ 했더니
갑자기 저를 처다보면서 아무리 애라도 그렇지 그렇게 반말 하시면 안된다더군요..
마땅히 할말이 생각나지않아서 아.. 죄송합니다. 조카들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반말을 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했더니 그냥 휙 가버리더군요.
전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는 아이든 어른이든 무조건 존댓말로 응대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밖에서 가끔씩 마주치는 아이들에게는 반말을 했었는데 제가 잘못하고있었나보네요.
그래서 앞으로 무적권! 존댓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꾸 생각나네요 아까 그 아주머니의 말이 ㅋㅋ
요즘 세상이 이렇게 되었나봅니다 ㅜㅜ
신경쓰지 마시길 ㅎㅎ 그냥 저런사람도 있나보다 하고
지나가면 될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