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뉴스로만 접하다가 최근에 조카가 확진이 되었습니다.
저는 조카가 둘 있는데, 둘 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유치원 선생님이
확진되어서 전수조사 결과 첫 째 조카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생, 재수씨, 둘 째 조카가 코로나 검사 하였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이 때까지만해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더군요.
첫 째 조카만 확진된 상황인데,
어린 아이 혼자 입소가 안되니 부모 중에 한 명이 동행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재수씨가 동행하기로했죠. 그런데 문제는.. 재수씨는 음성이라는 것이었고,
격리시설에서 약 10일 동안 양성인 조카랑 같이 지내야합니다.
어떻게 천운으로 재수씨가 음성인 상태로 조카랑 같이 퇴소를 하면
여기서 또 문제가 있는데.. 집에와서 또 2주 자가 격리를 해야한다는 거죠.
입퇴소도 문제가 많은데,
우선 입소는 구급차가 와서 격리시설까지 데러다주고 바로 집을 방역해줍니다.
그런데 퇴소는 구급차가 댈따주지 않습니다. 알아서 가야합니다. 여기서 일단 구멍이 생기죠.
댈러 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 동생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집에서 2주
둘 째 조카랑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방법은 저나 다른 지인이 가서 댈꼬 오는 방법.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방역택시라는게 있다더군요. 그걸 불러서 타고 가라고 합니다.
비용은 8만 원 정도 들고 자부담입니다.
아무튼 다 잘되어서 이렇게 택시를 타든 누가 댈러가든 해서 집에 오면
자가격리를 또 2주 해야하는데, 동생은 곧 2주 되면 자가격리 풀리니 나갈 수 있지만,
재수씨랑 첫 째 조카가 자가격리중이니 동생도 결국 발이 묶여버리게 됩니다. 이것저것 챙겨줘야하고
둘 째 조카도 봐야하니까요.
그럼 결국 동생 입장에서는 거진 한 달을 출근할 수 없게 됩니다.
동생은 다행히 대기업에 다니고있어서 이런 부분에 큰 문제 없이 처리가 되었지만,
작은 회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이거 자체가 일단 큰 문제로 다가오겠죠.
동생도 그러고 저도 옆에서 지켜보니까 뭔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불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어른이 감염되는 건 큰 문제가 안되는데, 아이들이 감염되면
케어를 부모가 해야하는 것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되더군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정말
절대 감염 안되게 평소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결국 감염이 안되어야 합니다 절대.
만약 감염이 .. 된다면. 특히 아이가 감염이 된다면 이렇게 할 게 아니라 그냥 가족 모두를
격리시설에 한 방으로 보내서 격리 및 치료 후에 돌려보내는 식으로 한 번에 해결하게 해주고
그에 따른 손실을(직장이라던가 사업체라던가) 어느정도 국가가 부담해주는 방식으로 하면
좋을 거 같더군요. 이게 지금 이런 방식으로 해버리면 같은 가족 내에서 계속 감염이
돌고 도는 상황이 생깁니다.
10일 후에 재수씨가 조카랑 퇴소할 땐 음성이었는데,
그 때가 잠복기였을 수도 있겠죠. 그상태로 집에 와서 또 동생이나 둘 째 조카가
감염되면..?? 또 그럼 처음부터 다 다시 해야된다는 겁니다.
그냥 아이가 한 명 감염되면 가족 전체를 이동시켜서 하게 하면 참 좋겠는데.. 아쉽네요.
지금 이런 방식은 완벽하게 확진자를 관리할 수가 없게 되어있어요. 예산은 예산대로 더 들고요.
지금 뭐 자꾸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런 카드 만지작거리는데,
그런 거 할 때가 아니라 한 사람이 확진되었을 때, 최소 그 사람이 속한 가족에서는
더이상 추가 확진자가 안나오게끔 확실하게 치료 및 관리를 하고 내보내는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 이런 방식은 약간 비효율적으로 보이고 뭔가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처럼 보여져서
우려가 좀 되네요.
아 그리고.. 집 근처로 격리시설을 해주면 좋은데..
아예 다른 지역으로 배정이 되었더군요. 이건 뭐 병상 문제가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ㅅ=